봄비를 뜻하는 춘우라는 이름의 친구가 2021년 4월 4일 소천하였습니다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평안하길... 오늘은 그녀의 삼우제입니다... 봄비 김소월 어룰없이 지는 꽃은 가는 봄인데 어룰없이 오는 비에 봄은 울어라. 서럽다, 이 나의 가슴 속에는 ! 보라 높은 구름 나무의 푸릇한 가지. 그러나 해 늦으니 으스름인가. 애달피 고운 비는 그어 오지만 내 몸은 꽃자리에 주저 앉아 우노라. mompsy의 이야기 2021.04.08
2021 첫날- 새해에는.. 비슷한 불행한 날들의 연속 중에 날이 바뀌고 달이 바뀌고 해가 바뀌었다 평안 편안 안식 에 대해 생각해본다 그저 흰밥같은 날들이면 다행이다 싶다 mompsy의 이야기 2021.01.01
2020 마지막 날- 선택과 후회 그리고 운명 작년 연말 시작된 나의 불행한 선택과 결정은 올 1월 더 큰 불행과 절망에 직면하는 일로 이어졌고 그 후 일년은 도미노처럼 무너지는 나의 계획과 현실속에 후회와 분노로 가득찬 시간이었다 내 앞에 벌어진 모든 상황은 "운명" 그것이라서 내가 아무리 피하려고 해도 피할 수 없었던 것이었고 시간을 되돌려도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일이었다고 생각하며 힘겹게 버텨내는 중이다 더 큰 불행에 직면하여 덜 큰 불행을 견디는 중이랄까 . . 끝은 있을까 더 나아가 반전 전화위복은 가능할까 . . 후회에 매몰중인 2020세밑이다 mompsy의 이야기 2020.12.31
너무 더운 날들- 집안에만 있으면서 살살 움직이기 여름이니까 더운 건 당연하지만.. 정말 덥네요 잠깐 문여는 것도 겁날 정도예요 당연히 밖에 나갈수도 없어요 종일 집콕하며 폰과 씨름.. 그러다 사브작거리기도 합니다 냉동실에 있는 딸기 꺼내서 설탕 넣고 끓였습니다 절반 정도는 짧게 끓여서 콩포트 만들고 나머지는 좀 더 끓여서 딸기잼 만들고.. 불 앞에서 반찬 만들기도 싫은 더운날인데 왜 이런 일을 벌였을까요 ㅎㅎ 밥솥에 남아있던 밥은 오븐팬에 펴서 오븐에 한 이십분 돌려주니 고소한 누룽지가 되었습니다 식탁에 올려두고 오며가며 과자 대용으로 오독오독 먹어도 맛있고 물 붓고 휘리릭 끓여 밥 대신 먹어도 되고요 배추 겉절이도 하고요 뭔가 부족한 맛이예요 아마도 조미료? 돌아다니는 것도 뭘 하는것도 힘든 더위지만 좀 더 견디다 보면 더위도 끝나겠죠? 뭐든 끝은 .. mompsy의 이야기 2020.08.20
2018년 12월 31입니다- 묵묵히 할일 하는 식물들과 한해 마무리 오늘이 올해 마지막날이네요 하루하루 차곡차곡 이야기와 감정의 올들을 엮으며 지나간 올해의 삼백예순 다섯날들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저에게는 많은 일이 있었다고도 할 수 있고 별일 없는 한 해였다고도 할 수 있었던 2018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시간이 멈춘듯 지내고 있다는 .. mompsy의 이야기 2018.12.31
2016년 추석, 송편, 가족... 오늘 오후가 되면 추석 맞이 국민 대이동이 시작되겠지요 고향가는 길이 밀리고 오래걸려도 또 그렇게 다들 움직이는걸 보면 가족이라는 것이 참 좋기도 하고 무겁기도 하고... 가족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는 명절 앞입니다 mompsy의 이야기 2016.09.13
지혜로운 대화- 참으로 먼 곳에 있는 그것 친구가 선물해준 컵받침과 냄비받침입니다 본래의 용도로 쓰지 않고 세워두고 바라보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장식품이라고 해야하나요... 지혜의 상징이라는 부엉이가 우리집 주방에 자리잡고 있는거네요... . . . 저도 지혜로운 사람이면 참 좋겠습니다 그렇지 못해 안타까운게 사실이구.. mompsy의 이야기 2016.06.23
주방에서의 도구 사용 채썰기... 제가 참 어려워하는 일입니다 속도와 정확성 모두 낮습니다 그래서 효율적인 채썰기를 도와주는 도구에 관심이 많습니다 전동채썰기 도구를 이용한 당근채입니다 정말 신나게 구입한 도구였는데 당근같이 비교적 단단한 재료를 이렇게 질척해지게 채썰어줘서 엄청 크게 실망.. mompsy의 이야기 2016.06.04
삶의 에너지의 방향성과 강도에 대해 사람이 가진 에너지가 있습니다 삶의 에너지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리비도'라고도 부르는 이 에너지는 여러가지 특성도 지니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방향성입니다 삶의 에너지가 주로 자신의 내부를 향하면 내향성 외부 환경과 다른 사람을 향하면 외향성이라고 구분하죠 내향성인 사.. mompsy의 이야기 2016.05.05
아듀 2015 2015년도 이렇게 저물어 갑니다 개인적으로 올 한해를 정리해보면 독립과 적응이라고 압축하여 말할 수 있을듯합니다 부모로부터 자식으로부터 심리적으로 독립하고 그에 적응하느라 힘에 부쳤다고 할까요... 물론 아직 완전한 독립도 아니고 적응적인 상태도 아닙니다 시간이 많이 필요.. mompsy의 이야기 2015.12.30
본격적인 2015년 겨우살이.... 시작인가봅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방안이 너무 어둡네요 오늘도 비가오나 싶어서... 블라인드를 올려보니 눈이 펑펑 내리고 있네요 눈내리는 모습 사진으로 한장 남겨놓을 여유도 없이 바쁘게 집안과 밖을 왔다갔다했습니다 눈이 오고 난 뒤 추워진다니... 햇빛이 부족으로 시원찮은 화분들 공용 필로티 .. mompsy의 이야기 2015.11.26
2015 졸업..시간 며칠전 딸의 졸업식에 준비했던 튤립 꽃다발 수능이후 수시논술보고 계속된 수시불합격 확인으로 지치고 상처 많이 받은 우리 가족... 안좋은 상황에서 나름 최선의 조합을 찾은 정시지원 그래도 올 1월초 정시 가군 최초합격으로 조금은 편안해진 상태가 될 수 있었고 1월 말에는 나군 .. mompsy의 이야기 2015.02.07
2013년 봄은 아직 멀다... 입춘, 우수, 경칩도 다 지났고.. 가끔씩 하늘을 보면 봄볕이구나 싶은 햇살이 보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이 집에서의 생활은 춥다 한파와 폭설 지난 겨울에 대한 기억의 대부분인듯하다 요근래 가장 추웠던 겨울 아직도 그 겨울의 파워가 내 생활을 지배하고 있는듯하다 이러다 갑자기 날.. mompsy의 이야기 2013.03.15
2013년 첫날.. 눈은 내리고... 2013년 또 한해가 새로 시작되었다 예보대로 눈이 내리는 새해 첫날... 환경 속의 여러가지 악재가 새해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이 사실이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는 살아가고 역사도 이루어져가므로 시간이 지나... 역사의 어느 한 시점에 서게되면 2013년 왜 그렇.. mompsy의 이야기 2013.01.01
2012년 12월 6일 눈속의 사이언스빌 전날 갑자기 많은 눈이 내렸다 눈 온 담날 아침 아래층 거실앞 데크에서... 도로에서 우리동까지 2킬로미터쯤 이런 오르막과 내리막길이 이어져있다 이 집을 구입하는 대신 전세살이를 하게만든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길이다 나름 좋을수도 있는데 고립을 뜻하기도 하는 길... 전날 갑자.. mompsy의 이야기 2012.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