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psy의 이야기

2013년 봄은 아직 멀다...

맘싸이 2013. 3. 15. 22:11

입춘, 우수, 경칩도 다 지났고..

가끔씩 하늘을 보면 봄볕이구나 싶은 햇살이 보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이 집에서의 생활은 춥다

 

한파와 폭설

지난 겨울에 대한 기억의 대부분인듯하다

요근래 가장 추웠던 겨울

아직도 그 겨울의 파워가 내 생활을 지배하고 있는듯하다

이러다 갑자기 날이 확 풀어져

더워더워 하는 날이 곧 오겠지만

내 마음과 내 생활 속에서

2013년 봄은 아직 멀다....

 

일의 부재

소소한 즐거움과의 단절

젊음과의 괴리

건강함과의 격조

아직 멀리서 있는 봄과 함께

나를 제압하는 현실이다

 

 

 

예년같으면 벌써부터

집안에 꽃소식이 가득했겠지만

추운 겨울 많은 아이들과 이별해야 했고

살아남은 녀석들도

이제서 아주 조금씩 움직임을 보인다...

그래서 나도 조용히...

아직 멀리 있는 봄이니까 하면서

가드닝은 참고 있는 중...

그래도...조금은 섭섭하여

 이중으로된 합성수지 용기에

상추 씨앗을 조금 올리고 물을 부어두었더니

며칠 사이 싹이 올라왔다

그러나 어쩐지 너무 약해보인다

 

열흘째 계속되는 감기에서 해방되어

목소리라도 돌아오길 기다리는

추운 3월의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