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갑자기 많은 눈이 내렸다
눈 온 담날 아침 아래층 거실앞 데크에서...
도로에서 우리동까지
2킬로미터쯤
이런 오르막과 내리막길이 이어져있다
이 집을 구입하는 대신
전세살이를 하게만든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길이다
나름 좋을수도 있는데
고립을 뜻하기도 하는 길...
전날 갑자기 많이 내린 눈과
미처 장비점검을 하지 못한
제설차의 미작동으로
몇몇 차들이 언덕길을 이리저리 막고 있어서
차는 평지에 세워두고
우리 세식구는 눈속을 걸어 집으로왔다
다음날 제설차가 눈을 치우고
해도 나고...
차가지러 가서
올려다본 언덕길....
지금 살고 있는 빌라이름
사이언스빌
한 십년쯤 전
대덕 연구단지 연구원들이
조합을 결성하기 시작하여
건설한 빌라라고 한다
대덕 연구단지에서는
연구원들과 인근 대학교의 교직원들이 모여
주택조합을 결성하여 지은 아파트들을 종종 보게된다
이곳은 비교적 최근인
오년쯤 전에 완공된 곳으로
정말 산속이라해도 좋을
상상 밖의 위치에있다
이곳에 152세대 빌라 지을 터를 잡고
분양을 마치고
입주를 완료한 사람들도
참 대단하고 한편으론 어이가 없을정도...
차창밖으로 보이는 모습은
나름 편안한데...
일찍 시작된 추위와 눈은
이곳에서의 겨우살이를 걱정하게 만든다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오늘 길..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주차장으로 변해버린 도로를
비웃듯 차창밖으로 보이는
하늘은 정말 쨍~할만큼 푸르고 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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