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psy의 빵 과자 케이크 떡만들기

중력분 발효빵-강력분 안쓰고 치대치 않고도 찰진빵 완성

맘싸이 2016. 1. 18. 07:47

 

 

발효빵을 만들때는  강력분을 사용하죠

식빵으로 대표되는 발효빵의 찰지고 쫄깃한 식감 형성에

강력분이 유리하기 때문에 그렇지 싶어요

그런데 중력분이나 박력분이라고해서

발효빵을 못만드는건 아닙니다

페이스트리의 경우에는 박력분과 강력분을 함께 사용하기도 하구요

 

중력분 이용해서 발효빵을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잘 되네요

중력분을 사용하였고 반죽을 치대는 과정도 생략하고

재료를 섞은 후 최대한 자연스런 상태에서 발효시켜 만든 빵인데

충분히 찰지고 부드러운 속살의 빵이 되었습니다

 

재료

중력분 500그램

물 250cc

드라이 이스트 1작은술+온수 50cc

소금 1작은술

설탕 2큰술(생략 혹은 가감가능)

식물성 오일 30cc(향이 강하지 않은 포도씨유나 현미유 카놀라오일 등)

 

 

 

드라이이스트는 미지근한 물에 섞어 살짝 부풀면

중력분 소금 설탕을 섞은 가루재료에 넣어줍니다

물도 넣어주고 반죽합니다

 재료가 어느정도 섞이면 오일도 넣어줍니다

버터 대신 식물성오일을 써보았는데

풍미는 버터만 못하지만 나쁘진 않았습니다

 

치대는 과정없이 날가루가 보이지 않고

재료들이 한덩이가 될 정도의  반죽을 상온발효시킵니다

사진은 반죽을 담은 용기에 뚜껑을 덮은 상태로

상온에 6시간 정도 둔 후 모습입니다

 

 

반죽을 손으로 펴본 모습입니다

 이 상태에서 반죽을 눌러 공기를 빼준 후

다시 4시간 정도 상온에 두고 2차 발효하였습니다

 

 

2차 발효 후 공기를 빼준 후 반죽의 2/3는 바로  빵을 굽고

나머지  1/3은 따로 비닐백에 넣어 냉장고에 넣어두었습니다

위 재료 분량이면 지름 16-17cm짜리 원형빵 3개 정도 나오는데

3개 다 구우면 너무 많다 싶어서 반죽의 1/3은 남겨둔겁니다

냉장고 안에서 숙성이랄까 3차 발효랄까를 한거죠

 

 

냉장고 안에서 만 하루 쉬고 나온 반죽을 둥글려 오븐팬에 올려두었습니다

 

 

오븐팬 위에 돔형 뚜껑을 덮은 상태로 상온에 6시간 정도 둔 모습입니다

다시 부풀어 오르는 모습입니다

 

 

윗면에 칼집을 냈는데 잘 안되네요

 그냥 두기로 했습니다^^

 

 

상온에서 2시간 정도 더 지난 모습입니다

칼집 넣은 부분이 좀 더 벌어진 모습입니다

이제 오븐으로~~

190도씨로 예열한 전기오븐에 넣어 23분 구웠는데요

사용하시는 오븐마다 굽는 온도와 시간은 차이가 있을거예요

 

 

완성되었습니다

칼집 넣은 부분이 처음부터 안예쁜 모양이더니

굽고 나서도 영 모양이 나지 않네요

구우면서 예쁘게 쩍 벌어지게 하는것도 많은 연습이 필요할듯합니다^^

 

 

겉면은 적당히 단단하게 완성되었습니다

갈라본 모습인데 부드럽고 찰진 속살이 나옵니다^^

이 정도 결과가 나온건 시간 덕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전에 비해 발효시간을 길게 잡은것과 관련이 있을거라고 생각해봅니다

 

강력분을 사용하여 잘 치대고 온도 습도 모두 맞춰 발효시켜 만든

 발효빵에 비하면  많이 부족할수도 있지만

저한테는 이정도도 아주 만족스럽네요

 

저는 대부분의 제과제빵을 책을 통해 글로 배워서^^

상황별 실례를 잘 알지못하므로

책에서 본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서 시도하기가 쉽지않습니다

페이스트리를 제외한 모든 발효빵 재료가 강력분으로 나와있는

책들만 보아온 탓인지 발효빵은 강력분으로 만든다는게 각인되어서

중력분으로 발효빵을 만들 생각도 못했었는데

집에 있는 중력분으로 만들어본 결과가 생각보다 잘 나온 뒤로

  중력분을 이용한 발효빵의 여러 응용을 하고 있습니다

 

케익이나 과자도 마찬가지지만

발효빵 응용은 정말 무궁무진한듯 합니다

 

일단 가루재료를 다양하게 해볼 수 있지요

밀가루도 강력분  중력분 박력분을 골라 사용할 수 있고

어디서 온 밀가루냐에 따른 종류도 아주 많죠

우리밀도 품종도 여러가지고

마트에서 파는것과 직접 농사지은것도 차이가 있다고 하구요

다양한 쌀가루도 사용할 수 있고

귀리 율무 콩 등 다양한 곡물가루를 사용할 수도 있고요

커피가루나 녹차가루같은 재료도 섞을수 있겠지요

 

맛을 더해주는 부재료도 다양하게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견과류, 다양한 치즈, 다양한 앙금

다양한 채소와 고기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주위에 있거나 상상할 수 있는 많은걸 해볼 수 있을거예요

 

반죽에 사용하는 액체도 변화를 줄 수 있지요

온도를 달리한 여러 종류(^^)의 물부터 시작하여

우유, 생크림, 달걀, 오일, 버터, 술 등등 종류를 달리할수도 있고

양을 달리할수도 있고요

 

발효 방법과 시간 또한 다양하게 해 볼 수 있습니다

 천연효모까지 사용하면 더 좋을텐데...

아직 그 정도는 아니지만^^

 

따뜻한 온도에서 습도를 유지하면서 하는 일반적인 발효부터

상온서 하는 발효와

 냉장고에서 하는 저온 발효

몇 시간 정도의 발효에서

여러 날 시간을 두고 하는 발효까지..

 

이러한 것들을 각각 그리고 조합하여 다 해보고 싶은

의욕이 생긴것까진 참 좋은데요 ㅎㅎㅎ

맨날 빵먹고 빵빵한  모습으로 변하는건 정말 싫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