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가루를 넣은 시트에 생크림을 얹은 케익입니다
녹차 색감도 약하고...
무엇보다 시트를 망쳤습니다
포스팅하는게 바람직하진 않지만...
이렇게하면 망하니까...
반교삼자고 올려봅니다
상온에 미리 꺼내 놓은 달걀은 흰자와 노른자 나누어서
흰자로는 머랭을 만듭니다
흰자거품이 어느정도 올라오면
설탕을 넣고 단단하게 거품을 올려 머랭을 완성합니다
달걀노른자에 생크림 3큰술과 설탕 1큰술을 넣어
설탕이 녹을때까지 잘 혼합하여주고
팬케익믹스와 가루녹차를 체에 쳐서 섞어주었습니다
박력분에 베이킹파우더를 섞은 가루 재료를 써야 하는데
이상한 실험정신으로 팬케익믹스를 사용했습니다
팬케익믹스라서 양을 확 줄여야 할거같아서 정말 소량만 사용했는데요
양을 줄이는게 능사는 아니었던듯해요
가루 재료 자체가 시트 만들기에 적합치 않은 재료였습니다
믹스 대신 중력분을 사용했으면 이렇게 망하지는 않았지 싶기도 하고...
역시 시트는 일반적인 재료인 박력분+베이킹파우더를 사용해야 함을 확인했지요
노른자+생크림+가루재료 반죽에 머랭을 섞어줍니다
머랭은 두세번에 나누어서 거품이 죽지 않도록
살살 그러면서도 빠르게 섞어 반죽을 완성합니다
유산지를 깐 케익틀에 반죽을 부어주고
조리대 바닥에 두세번 쳐서 공기를 빼준 후
케익팬 아래에 오븐팬을 한장 더 받쳐서
180도씨로 예열한 전기 오븐에서 25분간 구워줍니다
오븐 온도와 시간은 사용하는 오븐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나무꽂이로 찔러보니 속까지 잘 익었네요
이때까지만해도 웃었는데요...
식히는 동안 벌써 망삘이 슬슬~~
유산지 떼어내니 완전 망했습니다
시트 아랫면은 떡져있고 윗면은 쭈글쭈글 가라앉고요
가루의 종류와 양 모두 문제였으니까요...
그래도 이왕 케익을 만들기로 하였으니까
그냥 살릴수 있는 부분만 최대한 사용하는수 밖에요...
겉면에 바를 생크림을 휘핑합니다
생크림은 차갑게 두었다 휘핑해야 합니다
휘핑용기도 냉장고에 두었다가 사용하는게 좋고
날씨가 덥다면 휘핑용기 아래 얼음물도 받치고 하는게 좋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겨울이니까...
그냥 크림만 차게하여 휘핑했습니다
크림을 휘핑하다보면 농도가 진해지는 느낌이 옵니다
그럼 그때 설탕을 넣어줍니다
처음부터 설탕을 넣고 휘핑하는것보다
어느 정도 농도가 진해진 뒤 설탕을 넣는게 휘핑하기 쉽습니다
동물성인 우유 크림은
식물성 크림에 비해 휘핑이 어렵습니다
그리고 휘핑한후에도 단단하게 유지되기도 어렵습니다
값도 비싸고 휘핑하기도 쉽지 않지만
먹어보면 식물성 크림과는 완전히 다른 식감이 납니다
그래서 동물성인 우유 크림을 이용하는거죠
식물성크림을 먹고 난 후 입속에 뻣뻣한 기름기가 남는데
우유 크림은 그렇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부드럽습니다
식물성 크림을 주로 사용하던 시판 케익시장에서
동물성 크림 사용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를 받아들이는것 같더니
결국 엄청난 광고와 함께 전반적인 케익 가격 폭등 ㅠㅠ
요즘 베이커리 브랜드에서 팬매하는 케익중에
프리미엄 케익이라는 식으로 비싸게 파는 케익이
동물성 크림을 사용한 것인듯합니다
근데 것도 자세히 확인해 봐야해요...
그런 이름 붙여놓고도 여전히 식물성 크림을 쓴 제품도 있고
동물성 크림 사용하는듯 하다가
어느날 슬그머니 식물성 크림으로 바뀌기도 하니까요
가루 녹차도 체에 내려 넣어주고 함께 휘핑을 합니다
녹차가루가 들어가면 한결 수월하게 단단한 질감으로 휘핑이 됩니다
색감은 아주 연한 그린톤이 돌지요
드문드문 녹차가루 알갱이들도 보여요
식힌 시트는 두장이나 석장으로 갈라주는데
부드럽지 않은 아랫면을 잘라내고 나니
시트를 3장으로 가르기에는 시트 두께가 너무 얇아져서 2장으로 갈랐습니다
부드러움을 위해 맨 위에 진한색 부분도 걷어내야 하는데
걷어내지 않고 그냥 사용했구요
대신 시트 맨 윗면이 케익 바닥이 되게 엎어놓았습니다
갈라놓은 시트 중 한장에 크림을 발라줍니다
원래는 시트에 설탕 시럽 발라주고 크림 올려줍니다
근데 저는 시럽 바르는것도 생략했습니다
생크림 위에 시트 한 장 더 올려주고 다시 크림을 바릅니다
윗면을 매끈하게 만들기도 어렵고
모양깍지로 장식을 해도 영 모양이 나질 않습니다
그래서 그냥 톱니모양 필름으로 윗면 옆면 긁어주는걸로 마무리했습니다
그것도 삐뚤빼뚤합니다
돌림판과 스패츌러를 이용하면 좀더 예쁘게 만들어질까요 ㅎㅎ
모양도 모양이지만 색감이 너무 약해서 녹차가루를 뿌려야하나를
잠시 고민하였으나 식구끼리 먹는건데 뭐...하면서 그냥두고^^
잘라 먹기 시작~~
망했어도 우리 가족은 맛있다며 좋아합니다^^
지름도 작고 높이도 낮다보니
금방 다 먹었습니다
앞접시에 덜어먹지도 않고 그냥 받침대에 두고 냠냠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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