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psy의 집꾸밈과 식물키우기

아악~~~ 눌어붙은 타프타 원단

맘싸이 2005. 12. 1. 19:06

작년에 타프타 원단의 침구 세트를 구입했다.

커튼도 포함되고 스프레드도 있어 두세트처럼 쓸 수 있는 제품이었다.

매트리스 커버와 홑겹이불커버, 베게커버는 동생 주고

스프레드와 또 다른 베게커버, 패드, 커텐은 내가 사용하고 있다.

예전에 보자기 만들고하던 다우다라는 원단하고 타프타가 거의 동일한거 아닌가 싶다.

타프타의 일본식 발음이 다우다 아닌가 ...라고 혼자 생각해 보기도...

원단 판매 사이트 가보면 타프타와 다우다가 구분되어 판매되긴 하지만...

 

근데 이 원단이 구김이 잘 가고 한번 구겨지면 잘 펴지질 않는다.

얼마전 커텐을 뜯어서 일부로는 하단 매트리스 스커트를 만들고

나머지로 포인트 커텐을 만들었다.

 

한참을 장속에 넣어두었더니 역쉬

구김이 장난이 아니라

커텐은 좀 다려서 달아야 할거 같아

다리미를 켰다.

 

와이셔츠도 함께 다리려고 준비하고,

아마도 셔츠를 머저 다릴 생각이었던거 같다.

다리미 온도를 꽤 높은곳까지 올라가게 해 놓은걸 보면...

 

그런데 어쩐 일인지 내 손에 먼저 잡힌건

커텐

아무생각없이 다리미를 가져다 대자마자

지직

소리를 내며 뻥 하고 구멍난 커텐

다리미에 흉칙하게 눌어붙은 천

 

기본적으로 보이는 칼라가 바이올렛이었는데

그린톤이 함께 배색되었나보다.

그래서 보는 각도에 따라 약간 푸른빛이 돌았는지...

암튼 다리미 바닥엔 푸른빛의 타서 눌어 붙은 원단이

덕지덕지 붙어있고...

 

그거 다 떼어내는데 한참의 시간이 걸렸다.

다리미가 식으면 더 안떨어질거 같아

뜨거운 상태에서 떼어내자니 보통일이 아니었다.

 

매끄런 다림질을 위해 마지막으로 양초를 잠시 녹여주고 닦아내었다.

아뿔사...

스팀다리미였다.

바닥에 스팀홀이 가득한...

홀 사이로 녹아들어간 양초는

좀체로 안나오고

종이를 대고 다려 보아도 파라핀은 안묻어 나오는데

연기는 계속 모락모락....

 

그래도 그냥 내친김에 모조리 다 다려버렸다.

내일 자세히 보면 여기저기 파라핀 얼룩이 져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구멍난 커튼은 그냥 달았다.

아래쪽이라

안보이지만

화상의 흔적이 거의 7-8센티미터...

흥부네 집처럼 기워써야 하나

아예 짧은 커텐으로 다시 만들어?

와펜을 붙여줄까?

 

 

어쨋건

타프타 다림질

온도에 신경써야한다.

 

 

문제의 눌어붙고 구멍난 부분...

 

 

 

햇빛 받으니 좀 나아보인다.

처음 구입했을땐 솔리드와 스트라이프가 섞여있었는데

깔끔한 맛이 지금보다 덜했다.

하지만 좀 빈약한 느낌이 드는것도 사실....

 

 

 

 

소파 뒷쪽

문제의 그 눌어붙고 구멍난 부분이 숨어 있다.

 

 

 

 

스프레드 아래로 약간 보이는게

이번에 커튼 뜯어 만든 스커트.

주름을 많이 잡았는데 사진에는 풍성한게 아니라

영 지저분하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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