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농사지어
주말마다 가져다 준 부추로
여름 내내 전, 무침, 김치 등을 만들었는데요
부추에 달걀을 더해
휘리릭 부쳐먹는 날이 제일 많았습니다
기름 두른 팬에
달걀이랑 부추를 익혀내면..
간단하지만 맛있지요
부추 몇 가닥을 쫑쫑 썰어
기름을 조금 두른 후라이팬에
슬쩍 숨죽을 정도로 익힌 후
부추를 주변으로 펴주고
가운데 비워둔 자리에
달걀 하나 톡 깨서 반숙하여
소금만 조금 뿌려주면
밥 하고도 빵 하고도 잘 어울리는
달걀 부추 프라이 완성입니다
부추를 한 줌 넉넉하게 집어 둘고
가위로 숭덩숭덩 5~6cm 길이로 잘라
기름 두른 팬에 올리고
소금 넣고 풀어준 달걀을 붓고
스크램블 하듯 뒤적뒤적
흩었다가 모았다가 하며 익힌 뒤
가운데에 자리를 비우고
모짜렐라 치즈 한 조각 올려주고
가장 자리쪽을 들어올려
모짜렐라 치즈를 덮어가며 접고
지그시 눌러주고
챡~
뒤집으면
먹음직스런 색으로 지글거리며 녹아내리는
모짜렐라 치즈가 더해진
달걀 부추 프라이가 되지요
이렇게 싱싱한 부추를
자르지 않고 제 길이 그대로
기름 약간 두른 팬에 올리고
달걀 푼 것을 붓고 익혀내면
젓가락으로 쭉쭉 찟어먹기 좋은
달걀 부추 프라이가 되고요
짤막짤막하게 잘라
달걀에 섞어 풀어준 뒤
기름 두른 팬에 촤르륵 붓고
한 장으로 넓게 부쳐준 뒤 잘라 주거나
돌돌 말아가며 부쳐준 뒤 잘라주면
또 얼마나 맛있는
달걀 부추 프라이가 되게요
친구 덕에 채소 아쉬운 줄 모르고
여름을 보내고
이제 하루가 다르게 쌀쌀 해져가는
날씨와 함께 요즘엔
또 다른 푸짐한 가을 수확거리들을
넙죽넙죽 받아 먹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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