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psy의 집꾸밈과 식물키우기

이런 꽃- 무 꽃

맘싸이 2022. 5. 21. 07:58

무의 푸른색 부분을

2cm정도 잘라 화분 흙에 꽂아 두었더니

고운 색감 싹이 올라왔습니다

해가 부족해서 웃자라는 모습이었지만

제법 잎장을 늘려가서

그 생명력에 감탄하게 하던 4월의 어느날..

이렇게 꽃이 피었습니다

 

꽃나무나 초화류가 아닌

채소에 꽃이 피었다는 것은

예쁘지만 또 한편으로 슬프기도 한 일..

채소로서의 한 세대의 삶이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의미일테니까요..

씨앗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은 절대 아니니..

그저 꽃을 열심히 보았습니다

 

노란 꽃 봉우리들이

여러날에 걸쳐 꽃을 피우고 떨어뜨리며

또 한동안을 지내다가

잎과 줄기가 누렇게 시들어가는 모습이

힘들어보여 뽑아주었습니다

 

이사를 하고 이 집에서 처음 보낸

지난 겨울은 전혀 춥지를 않았습니다

 

봄이되면서

발코니에 있는 화분에

몇가지 채소 씨앗도 뿌려보고

먹으려고 산 채소를

한조각씩 잘라 심어도 보았습니다

씨앗들은 너무 오래되어서인지

싹이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잘라 심은 채소들은

흙 속에서 푸릇푸릇 잎장을 틔워냈습니다

 

물론 너른 노지에서

혹은 비닐하우스에서

농부님들 손에 자란

농산물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햇빛도 부족한 발코니의

조그만 화분이나 컵 속에서

매일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식물들에게

위로와 기쁨을 받으며 봄날을 보내고..

벌써 오월 하순..

날이 많이 더워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