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농사지어 가져다 준 들깨
냉동보관하며 주로 음식 고명으로 뿌려 먹었습니다
그러다가 올해는
통들깨를 물에 불리고 싹을 틔워
흙에 심어 키워보았습니다
통들깨를 플라스틱 용기에 담고
자작하게 물을 부어
하루동안 식탁 위에 올려두었습니다
싹이나려고 희끗희끗하게
탈피하는 아이들이 보입니다
일부는 종이타월에 올려 물을 뿌리고
다시 종이 타월로 덮어 싹을 틔웠습니다
삼일째 되니 싹이 올라온 아이들이 많습니다
수경으로 키워볼까 했지만
물에서 냄새가 나기 시작하길에
흙에 옮겨심었습니다
물 적신 종이타월에 올려 싹을 틔운 아이도
흙에 옮겨 심었습니다
흙에 옮겨주고 이틀 지나니
예쁜 떡잎들이 보입니다
이 때는 빈 화분도 없어
두부포장 용기 바닥에 구멍을 내고
흙을 조금 담고 싹이난 들깨 옮기고
위에 흙을 덮어주었습니다
사흘 더 지난 모습이고요
발코니에서 키웠는데
이중 유리를 통해 들어오는 햇빛은
들깨가 자라기에는 턱없이 부족한가봅니다
호리호리하게 키가 너무 크네요..
떡잎이 올라오고 나서
몇 뿌리는 따로 독립시켜 심어보았는데
두부포장 용기에 빽빽하게 심겨진 아이들보다
제대로 자라지를 못했습니다
한달 넘게 키워도
가장 큰 잎이 2~3cm 정도밖에 안되네요..
가느다란 긴 줄기가 슬슬 기울어지고
잎 색도 점점 노란기운이 많아지고요
어디서 생겨나는건지 모르겠는데
깻잎 심은 용기 주변에
작은 날파리도 보이고요
이제는 헤어져야 할 때인가 봅니다..
줄기를 댕강 잘랐습니다
짧게 남은 줄기와 뿌리는
보름 이상 정성을 들여봐도
새로운 잎이 나지는 않았습니다
독립시켜준 아이 중에
제일 단단하게 자라고 있는
아이 하나는 남겨두었는데
일주일에 두장 정도씩
3~4cm 크기 깻잎을 보여줍니다
씨앗을 물에 불리기 시작한 날부터
계산해보면 두달이 넘게 제 곁에 있어준거네요
잎과 줄기 모두 연하고 향긋합니다
신기방통 기특합니다
'mompsy의 집꾸밈과 식물키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흙- 생명의 보고 (0) | 2022.10.25 |
---|---|
너의 정체는..- 수국과 들깨 그리고 선인장 보산 (0) | 2022.07.17 |
이런 꽃- 무 꽃 (0) | 2022.05.21 |
오래 함께한 아이- 용신목 (0) | 2021.09.09 |
꽃- 위안 (0) | 2021.05.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