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psy의 밥상차리기

오렌지필- 오렌지 껍질 활용

맘싸이 2016. 4. 7. 10:49



오렌지는 이제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과일이죠

수입 과일과 우리 농산물에 대한

여러가지 무거운 생각을 잠시 접어둔다면...

싸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흔한 과일입니다

새콤달콤 탱글한 과육도 맛있지만

향도 아주 매력적입니다

특히 오렌지 향은 껍질을 벗길 때

강력하게 전해져오는데요

오렌지는 껍질째 과육을 먹는 과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오렌지껍질이 아주 쓸모없이

버려지기만 하는건 아닙니다


제과제빵 재료상에 가면 오렌지필이라고

오렌지껍질을 설탕에 조린 재료를 팝니다

마들렌이나 파운드케익에 이 오렌지필을 넣으면

풍미가 아주 좋아지죠


오렌지 한상자 사온김에

먹을 때마다 수북이 나오는

오렌지껍질로 오렌지필 설탕조림을 해봤습니다

재료는 오렌지 겉껍질과 동량의 설탕만 있으면 됩니다 



베이킹소다 이용하여 깨끗하게 세척한 오렌지의

오렌지빛 겉껍질만 필러를 사용하여 벗겨냅니다

하얀색 속껍질은 가능한 포함되지 않도록하고요

하얀색 부분에서 쓴맛이 난다고들 하는데...

사실 오렌지빛 겉껍질만으로 설탕조림을 해도

쌉싸름한 뒷맛이 좀 남기는 합니다

근데 식욕 당기는 쓴맛이랄까요...



개당 350그램 정도 되는 아주 큰 사이즈의 오렌지를 사왔는데

벗겨낸 겉껍질 무게는 15그램 정도 됩니다



과육은 당연히 그냥 먹는거고요

그럼 이렇게 속껍질 부분이 남지요

얘도 그냥 버리긴 아까워요


일단 향이 좋으니까

쟁반에 펴서 냉장고로 보냅니다

냉장고에서 오렌지 향기로

각종 반찬 냄새 좀 눌러주라고요

오렌지 속껍질이 냉장고 냄새를 제거하는건 아닌거 같고

그냥 오렌지 향에 다른 냄새들이 가려지는 정도지요

 그 정도 역할은 훌륭하게 합니다


오렌지 속껍질은 냉장고 냄새 뿐만 아니라

전자렌지에 밴 냄새 없앨때도 요긴하게 사용됩니다

이 경우는 냄새를 없앤다는 표현이 맞는거 같아요

오렌지 껍질을 내열 용기에 담아 물을  뿌려 전자렌지에 넣고

1~2분 정도 돌려준 후 전자렌지 내부의 물기를 닦아주면

전자렌지 청소와 함께 좋은 향까지 남게 됩니다

오븐이나 생선그릴도 오렌지 속껍질을 넣고

몇분 돌려주면 오렌지향이 가득하게 됩니다



저는 갈비찜할 때 핏물 뺀 갈비를

미리 한번 삶은 다음에 양념을 하는데요

갈비를 미리 삶을 때도 오렌지 속껍질을 넣어봤습니다

고기 누린내를 좀 잡아줍니다

다 끓이고 난 뒤에는 냄비에  붙은 거품 굳은것도

 오렌지 껍질로 물질러 닦아내고요 


후라이팬이나 튀김팬 기름도 싹싹 잘 닦아내고

컵이며 각종 그릇도 깨끗하게 향기까지 남기며 닦아줍니다

물론 오렌지는 맛있게 먹고 버려야하는 오렌지 껍질이 있다면

이런 용도로도 써보라는거지

이런거 할 목적으로 오렌지를 사라는건 아닙니다


빨래 삶을 때 사용하면 표백 효과도 있다는데

그건 제가 해본적이 없어서

뭐라 얘기하기도 권하기도 어렵구요...



다시 돌아와서^^

오렌지 겉껍질을 잘게 채썰어줍니다

제가 주부 생활 시간 대비 채썰기 실력이 형편없는지라...

굵고 가늘고 제각각입니다

무튼 최선을 다해 가늘게 썬다고 썰었습니다



동량의 설탕을 넣고 중불에서 끓여주면 됩니다



설탕이 자작하게 졸아들면 완성입니다



소독한 유리병에 담아두면

기간을 두고 사용할 수 있지요



식고나니 이렇게 설탕 결정이 올라오네요



오렌지필 조림은 꼭 제과제빵에만 사용하는건 아니고

불고기나 갈비 양념장에 넣어도 좋습니다

설탕에 조린거니까 닷맛도 좀 내주고 향도 좋아지고요


오렌지필 조림을 하고 병에 담을 때 

팬 가장자리에 단단하게 붙은 오렌지필과 설탕은 잘 안떨어집니다

그럴 때 저는 그 팬에 불고기를 합니다

설탕 붙은 팬에 불고기감 담고 양념에 재웠다가

그 팬에서 익히기까지 하지요

고기 재우고 익히는 동안 팬에 붙어 굳은 오렌지필과  설탕이

자연스럽게 녹아 고기에 스며들거든요

 



이번엔 서툰 채썰기 대신

커터기에 갈아낸 오렌지필입니다



역시 동량의 설탕을 넣고 조려줍니다



설탕이 오렌지필에 잘 섞이며 녹아들면서



이렇게 조려집니다

이 상태에서 조림을 멈추고 병에 담으면

찐득찐득한 오렌지필 조림이 되구요



더 끓이면 이렇게 결정이 됩니다

이건 오렌지필슈가라고 해야 할까요


이렇게 해두면 당연히 보존성은 더 좋겠지요

과자, 빵, 케익 만들때, 고기재울 때 등에 넣어주면 되구요


물론 오렌지필을 설탕에 조리지 않고

그때그때 재료에 갈아넣고 사용해도 안될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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