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시키다가 몇장 찍은
봄이 사진
지금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이 자랐다
선우가 여름 방학 시작하면서
친구에게 사온 고슴도치다
늘 동물을 키우고 싶어했던
선우
내가 감당이 안되어
언제나 안된다고 했는데
어쩐지
이녀석은 별 걱정없이
키우라고 허락하게 되었다
사실 시간이 지날수록
선우가 키우는게 아니라
남편몫이 되어버리는듯...
그러나
막내딸 다루듯
넘치는 사랑을 준다
그 사람이
가끔씩 제 집에서 탈출하여
어딘가 구석으로 숨어버려
식구들모두
동동거리게 할때조차
사랑이 묻어나나보다
얼마전
어디로 숨어버렸는지
안보이는 녀석 찾아대는
우리들 모습을 지켜보던
동생이 하는말
형부는
얘가
정말 이쁘고 사랑스런가봐
정이 넘치시네...
봄아
봄아
이렇게 불러본다
처음엔
수시로 가시를 세워대더니만
요즘엔 경계를 많이 풀었다
혼자라서 좀 외롭겠지만...
그래서 안쓰럴때도 있지만
혼자인 선우랑
그렇게 오래 친하게 지내거라..
아프지 말고
함부로 떠나가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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