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라벤더꽃대가 짤막한 길이로 올라왔습니다
한달전 모습입니다
이주일 전 모습이구요
오늘 아침 모습
꽃이지고 있습니다
꽃대를 잘라주어야겠더군요
이제는 헤어질 시간이네요...
헤어짐이란 단어 때문만은 아닐테고
꽃을 보면서도
머리속이 복잡한 시간
무얼 생각하고 있나 주의를 기울여보니
반복해서 하고 있는
그 생각을 또 하고 있습니다
내게 있어 가장 소중하고 가치로운 대상에게
상처를 주고
결국 잃고만 것..
그 어떤 상실보다도 크고 아픈
그리하여
내 인생의 이런 저런 여타의 상실에 대한 아쉬움이나 고통을
가볍게 제압해버리는 그런 상실..
그런일이
내게 다가왔고
피하지 못했습니다
나를 압도하고 있는
그 생각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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