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psy의 빵 과자 케이크 떡만들기

밤초- 설탕물에 조린 밤

맘싸이 2016. 9. 9. 09:59

더워도 너무 더웠던 여름은 또 그렇게 지나가고...

 추석이 일주일도 남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후덥지근한 날씨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한 여름의 그 더위랑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명절음식으로 각종 매체에서 한과와 함께 소개되는 밤초...

숙실과라고 분류하더군요

익힌 열매 과자라고 해야하나요...



밤초를 사진으로 맨 처음 봤던건

중학생 때였던 것으로 기억되는데요

그 빛깔과 반짝임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지난 명절에 저도 처음 만들어봤습니다

만드는 방법을 찾아보니

여러가지 방식이 있더군요


껍질 벗긴 날밤을 설탕물에 조리는 방법도 있고

껍찔째 한번 삶아내 익힌 후에 탈피하여 설탕물에 조리는 방법도 있고

완성된 색깔도 밤속살 빛깔 그대로인것부터

치자물을 들여 좀 더 진한 노란색인 것

계피가루를 넣어 갈색이 나는것도 있고요


저는 날밤 상태에서 조리는 방법을 사용하여

가능한 노란 밤 속살 색을 유지하도록 만들려고 했습니다


일단 밤의 겉껍질과 속껍질을 벗겨

물에 담가 두었다가(갈변도 막고 전분도 좀 빠지라고)

냄비에 깐 밤 600그램 정도를 넣고 자작하게 물을 부은 후

흰 설탕을 5큰술 넣어 약불에서 끓였습니다

설탕이 다 녹고 졸아들며 밤이 어느 정도 익을 때까지는

젓지 않고 그냥 두다가

밤이 투명해진 느낌으로 다 익고 설탕물이 졸아든 후

 꿀을 2큰술 넣어 섞어주고 불을 꺼주었습니다


끓이는 과정에서 조각으로 갈라지는 밤이 꽤 나왔고

속껍질을 깨끗하게 벗겨낸다고 벗겨냈지만

깊은 홈에 자국처럼 조금 붙어있던 속껍질들이

완성후에까지 아주 보기 싫은 모습으로 남게되더군요

밤 속살이 많이 깍여 나가더라도

속껍질은 완벽하게 벗겨내고 만들어야 

고운 빛깔 외형으로 완성될 것 같았습니다 


이번 명절에는 지난 번의 경험으로 알게된 단점을 보완하여

좀 더 모양 좋은 밤초를 만들어보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