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psy의 밥상차리기

렌틸콩 빈대떡- 대안 재료 활용하여 빈대떡 만들기

맘싸이 2016. 4. 30. 08:42

유행이라는게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으로 옷을 들수가 있겠지요

치마 길이나 바지통의 넓이...

색깔이나 문양 등등

옷 디자인과 관련된 많은것들이

시간의 흐름과 함께 자꾸 변화하며

부흥하고 쇠퇴합니다


의식주 모든것이 이 유행이라는 것에 민감한거 같네요


특정 식품이나 조리법에 대한 유행도 있습니다

한창 유행할때면 어디를 가더라도 만나게 되는 그런게 있는가하면

얼마 지나고 나면 찾아보기도 힘들어지게 되기도 합니다


한동안 대중의 입에 정말 많이 오르내리던 렌틸콩...

요즘은 별로 보이지도 않고 얘기들도 많이 안하네요

지나간 유행이 된건가요???



한창 유행할 때

눈에 자주띄어 구입하기 시작한 렌틸콩

저는 지금도 가끔 구입합니다


불린 렌틸콩을 갈아 전을 부치면

남편이  녹두빈대떡이라며 잘먹어요


불린 녹두를 갈아 숙주나물과 돼지고기를 넣고

기름에 부치는게 일반적인 녹두빈대떡을 대신하여

저는 가끔 렌틸콩 빈대떡을 만듭니다


녹두 대신 렌틸콩

숙주 대신 양배추

돼지고기 대신 새우와 베이컨

.

.

대안 재료들로 만든 빈대떡이네요



재료


물에 불린 렌틸콩

양배추

새우살

베이컨

쪽파

청홍고추

소금, 후추

식물성 오일


구체적인 양은 좋아하는 만큼.. 필요한 만큼..

입맛에 따라 정하면 될듯하니 생략하겠습니다



렌틸콩은 씻어서 물에 담근채

냉장실에서 하룻밤 불렸습니다

다음날 냉장실에서 꺼내

불린 렌틸콩의 껍질을 벗겨줍니다

손으로 비벼주고 물을 갈아주면서

껍질을 벗겨주는데요

렌틸콩의 크기가 작은 편이라

껍질 반 알맹이 반으로 보일만큼 껍질이 많이 나옵니다


껍질을 제거한 렌틸콩은

블렌더에 넣고 물을 부어 갈아줍니다

거칠게 갈것인가 곱게 갈것인가

되직하게 할것인가 묽게 할것인가는

개인의 취향대로 하면 됩니다


갈아낸 렌틸콩에 약하게 소금간 하고

좋아하시면 후추도 좀 뿌려주시고

곱게 채썬 양배추를 섞어 기본 반죽을 준비합니다



달군 후라이팬에 식물성 오일을 넉넉히 두르고

렌틸콩 반죽 한국자 펴주고

쪽파, 새우살, 청홍고추를 올려줍니다



윗면에 렌틸콩 반죽을 조금 더 올려주고



아랫면이 다 익을 때까지 기다립니다

너무 일찍 뒤집으면

반죽이 다 흩어지고 찢어지니까

가장자리가 갈색이 돌기 시작할 때까지 뒤집지 않는게 좋습니다



뒤집어 줍니다

한번만 뒤집는게 좋아요



부쳐낸 렌틸콩 빈대떡은 페이퍼타월에 올려

기름을 좀 빼주세요



이건 반죽에 베이컨을 올려 굽고 있는 모습입니다

렌틸콩 반죽 위에 베이컨 넉넉하게 펴주고

족파와 청홍고추 올리고

그 위에 반죽 좀더 올려주고 지져냅니다

베이컨은 잘게 썰어 올려도 되고

사진에서처럼 크게 넣어도 됩니다



어느새 여러장을 부쳤습니다


이 날은 집에 손님이 오셔서 많이 부쳤네요

보통은 한번에 한장 혹은 두장만 부쳐내는데요...


맛을 본 손님들이 다 녹두빈대떡인줄 아시더군요

비슷한 맛이기도 하지만

맛이 똑같아서 그렇게 반응했다기 보다는

빈대떡=녹두라는 고정관념이

렌틸콩을 녹두로 생각하게 만들었을 겁니다


공식처럼 늘 사용되는

 재료를 대안 재료로 바꿔보거나

조리 방법을 바꿔보거나

재료와 방법의 조합을 바꿔보는거...

재미도 있고 뜻밖의 맛의 발견과 만남이 가능한 경우도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