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에서는 부추를 참 자주 먹었는데
다듬는거 귀찮아하는 저는 좀체로 사지 않게되더군요
근데 며칠전 많이 다듬지 않아도 되겠다 싶게
깨끗하게 포장된 부추를 보고
한단 사오게 되었습니다
양이 제법 많네요
그래서 겉절이도 만들고
부추전도 부쳤습니다
한단 씻어서 5센티미터 정도 길이로 잘라서
양념에 버무리기만 하면 끝인걸
왜 자주 안사왔나 싶네요^^
양념은 이날 깍두기 만들려고 준비해둔 거
두 숟가락 정도 덜어서 사용해서
부추겉절이에 사용된 양만 정확히 계량하기는 어렵고...
준비한 전체 양념에 들어간 재료는
멸치액젓 4큰술, 고춧가루 4큰술, 다진마늘 2큰술, 생강청1큰술반 섞어서
한시간 정도 숙성시킨 것이었어요
양념과 부추를 살살버무리고
통깨도 좀 넣어주고
밀폐용기에 담았습니다
담날 삼겹살 먹을때 함께 먹으려고 준비했던건데
어찌하다보니 삼겹살은 안해먹고
부추 겉절이는 삼사일 반찬거리가 되었습니다
부추 한컵 정도는 부침개 해먹었습니다
밀가루가 많이 들어간듯합니다
중력분 거의 한컵 넣고
소금 조금 넣고
부추와 버물버물하다가
물만 넣어주면 반죽은 끝인데
부침개 반죽은 묽게 하면 부드럽고 얄팍하니 전을 부칠수 있지만
전이 찢어지기 쉽고
좀 되직하게 반죽하면 부치기는 편하지만
아무래도 좀 두껍게 부치게 되니 부친 후에 맛은 좀 덜하죠
저는 사진에서 보이는거보다 좀더 묽은 반죽을 좋아하는듯합니다
한장 부쳐보니 반죽이 좀더 묽었으면 싶더라구요
부추가 많아보여도
이렇게 뒤집어보면 뭐 그닥 많지도 않습니다
겉절이에 쓸려고 잘라둔거 그대로 사용했더니
부추 길이도 좀 길다 싶네요
다소 두껍게 부쳐진거 같아 아쉽지만
그래도 오랫만에 한 부추전인지라
남편은 아주 맛있게 먹더군요
사실 부추전 부치고나서
친정 엄마 생각 좀 했습니다
친정 엄마는 여름이면
정말 자주 부추전을 해주셨어요
학교갔다 돌아와서
대나무 채반을 덮어놓은 천을 들춰보면
넓고 얇게 부친 부추전이 그득했던 날이 많았었죠
명절 때가 아니라면
달랑 두세장만 전을 부치는
저하고 참 비교된다고 할까요
물론 맛도 엄마가 한 것과는 차이가 크죠
일단 저는 기름을 조금밖에 쓰지 않기때문에
전은 기름맛이라고 얘기하시며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부쳐 가장자리가 튀김처럼 노랗고 바삭했던
엄마의 전과 같은 모양새와 맛이 나올수가 없는거죠
제 딸이 더 나이들었을 때
생각나는 엄마 음식이 있을까
그런 생각도 해봤구요...
'mompsy의 밥상차리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돼지고기 삼겹살 김치찌게 (0) | 2015.10.08 |
---|---|
처음 만들어본 오징어젓갈 (0) | 2015.10.04 |
새송이버섯 볶음 반찬과 볶음우동 (0) | 2015.09.11 |
시판 메시드 포테이토 파우더에 재료 더해 응용하기 (0) | 2015.09.02 |
가쓰오부시를 얹어 먹는 두부부침 (0) | 2015.08.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