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psy의 집꾸밈과 식물키우기

짧고 화려한 축제같이 딱 하룻밤 핀 귀면각 꽃

맘싸이 2011. 7. 4. 21:22

 

우리집에 온지 10년째인

선인장 귀면각

처음으로 꽃을 피웠다

 

 

 

2011년 6월 18일

거실 소파에 앉어서

창가의 귀면각을 바라보니

뭔가 뾰죽 올라온것이 보였다

2개의 꽃 봉우리가 생겼다

그러나

사흘뒤 위쪽에 있던 봉우리는 떨어지고

 

 

아래쪽 녀석만 남았다

6월 26일 모습

이때부터 속도를 내어 자라기 시작하더니

 

 

6월 28일 모습

 

 

6월 29일 훨씬 더 커지고 붉은 색감도 진해졌다

 

 

드디어 오늘밤에는 개화를 하겠구나...

느낌이 팍 왔던

6월 30일 오후 3시 모습

 

 

6월 30일 오후 7시 30분 경 모습

 

 

오후8시 30분이 되자 만개했다

화경이 내 손바닥보다 컸다

밤에만 핀다고 하더니

정말 한밤에 피어났다

 

 

다음날인 7월 1일 오전 6시 25분

봉우리가 다시 오므라지고 있다

정말 하루만 피고 말것인가...

제무게를 견디지 못해

떨어질것도 같고....

 

 

결국 개화한 모습은 하룻밤 뿐이었다

7월 2일 오전 10시

완전히 지고 있는 모습...

 

정말 짧고 화려한 축제같은 개화를 했던 녀석...

 

사막의 선인장들은

건기를 보내고 나서 꽃을 피운다고 들었다

그래서 지난 겨울에는 귀면각 화분 2개의 물을 말렸었다

정말 꾹 참고 3개월간 물을 주지 않고 버텨보았다

화분을 키우는 사람이

화분의 물을 말리는 것은

물주는 일보다 훨씬 어려운 일

혹시 말라 죽을까 염려되어서....

날이 풀리면서 부터는

예년과 다름없이 물주기를 했다

 

지난 겨울의 목마름이 무척이나 힘이들었던듯

2011년 여름의 초입에

너무나도 화려한 꽃을 보여주었다

 

내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도

놀라움과 즐거움을 안겨준 녀석이다

 

꽃이 지고 분홍 열매가 맺기도 한다는데

좀 기다려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