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든다면...
우리는 모두 노랗게 빨갛게 물든 나뭇잎을 생각합니다
그러나 올해 처음
꽃도 단풍이 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예년과 다르게 올해 수국꽃은
여름이 다가도록
좀체로 고개를 떨구지도
꽃잎 색이 거므르슴해지며 시들지 않고
힘찬 모습을 계속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보통은 꽃이 시드는 모습이 되면
바로 꽃대를 잘라주었는데...
올해는 꽃대를 자르지 않고
그냥 둔 아이들이 꽤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청보라색 꽃잎색이 초록빛으로 변했습니다
거기서도 날짜가 더 지나자
이번에 마치 잎새에 단풍들듯
초록으로 변한 꽃잎이 다시 붉어집니다
여러해 동안 수국꽃을 보았지만
이런 모습은 처음입니다
고운 색깔로 단풍이 든 꽃잎과
바스락하게 갈색으로 마르고 있는 꽃잎이
한 꽃대에 매달려 있는 모습입니다
이제 내일이면 10월도 마지막날입니다
떠나는 가을이 인사라도 하듯
수국이 단풍든 모습으로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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