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psy의 집꾸밈과 식물키우기

봄날은 멀어도 꽃향기는 여기에 있다

맘싸이 2010. 3. 16. 10:44

 

날이 좀 풀리는가 싶으면

다시 추워지고

비오고

바람불고

그러기를 몇차례

 

이미 2010년의 3월은

중반이다

그러나 여전히

봄날은 먼듯하다

그러나

꽃향기는 벌써

우리 집안에 들어차있다

 

 

작년 여름과 겨울

미동도 않고 알뿌리꼭지만 보이고 있던

히야신스

추위속에 잎을 올리고

꽃대를 보여주었다

 

 

보라빛 색감과

짙은 향기가

발코니에 한가득이다

좀 쌀쌀한 발코니에 있으니

꽃도 오래볼 수 있고 좋다

 

 

아제리아

겨울에 한차례 꽃을 피우고 진터라

올 봄에는 안피려나 했는데

이 녀석이 얼굴을 드러내었다

 

 

군자란

정말 한해도 게으름 부리지 않고

꽃대를 올려주는

신통한 녀석...

 

 

며칠사이

시클라멘의 꽃대도 커졌다

지난  한달쯤

아주 작고

연분홍의

봉우리들이 안타깝게 매달려 있더니

이제 제 색을 찾아

개화할 준비중이다

 

 

삶은 기다림의 연속이라더니

이제

자연을

기다리는

나이가 되었나보다

내 인생에 이렇게

봄을 오래도록 기다려보기도

처음인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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