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psy의 간식과 한그릇 음식들

2022년 보늬밤 만들기-겨울 준비 또 한고개 넘다

맘싸이 2022. 10. 31. 10:10

보늬밤을 만들었습니다

 

재료

설탕

간장

베이킹소다

 

지인이 직접 수확한 것이라며

동생이 밤을 한보따리 가져다주었습니다

알 굵고 잘생긴 밤을 보니

그냥 쪄 먹는것보다는

보늬밤을 하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손가락이 아픈 상황이라

할까말까 며칠 고민 좀 했습니다

결국 동생 도움 받아가며 완성했습니다

 

밤 겉껍질을 조금이라도 쉽게 벗기려면

밤을 뜨거운 물에 담가

껍질을 부드럽게 만든 후 벗겨줍니다

보늬밤을 만들기 위해서는

속살이 나오지 않도록 조심하며

겉껍질을 제거해야합니다

 

밤 속껍질에 붙어 있는 솜털을 대강 제거한 후

밤이 충분히 잠기도록 물을 붓고

베이킹소다를 한 큰술 정도 더해

20분 정도 끓여줍니다

끓이면 물 색깔이 거의 검은 빛이 돌며

거품과 함께 남은 솜털등이

부글부글 끓어 오릅니다

소다를 넣고 끓인 물을 따라내고

밤을 헹궈낸 뒤

남은 솜털이나 속껍질에 붙은 단단한 심같은 것들을

이쑤시개를 이용하여 깔끔하게 제거합니다

이때 속껍질에 상처가 나거나

속살이 나오지 않도록 조심합니다

 

1차 끓이기 후 깨끗하게 손질한 밤입니다

다시 물을 붓고 20분간 끓여줍니다

두번째 끓이기를 하는 동안에도 거품이 좀 올라옵니다

 

두번째 끓인물도 버리고

밤을 깨끗하게 헹궈준 후

다시 물을 붓고 세번째 끓이기를 합니다

세번째 끓이기 하는 모습입니다

 

3차 끓이기 후 물을 버리고 헹궈준 후

밤이 충분히 잠기도록 물을 붓고

진간장 한 큰술과 밤 무게의 절반 정도 양의 설탕을 넣고

20분 정도 끓여주면 완성입니다

 

완성한 보늬밤과 국물의 2/3 정도를

열탕 소독해둔 병에 담았습니다

 

냄비에 남은 1/3 정도의 밤과 국물에는

레드와인을 두컵 정도 붓고 10분 정도 더 끓여준 후

병에 담았습니다

국물색이 진하죠

와인을 넣고 끓이는 건

즉흥적으로 시도해봤는데

나쁘지는 않네요

 

왼쪽 두 알은 간장과 설탕 넣고 끓인 보늬밤이고

오른쪽 두 알은 레드와인을 더해 좀 더 끓인 보늬밤입니다

완성 직후 자른 모습인데

와인 더해 끓인 경우

색이 좀 더 진하고

와인의 향이 더해져 있습니다

밤에 와인 맛이 점점 스며들면

밤 특유의 맛은 좀 덜느껴질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와인 더해 끓인 보늬밤은

며칠내로 다 먹기로 하고

일반적인 방법으로 완성한 보늬밤은

시간을 들여 숙성하여 먹어야겠다..

마음은 먹었습니다만...

바로 먹으려고 그릇에 따로 담아놓은것

먹는 속도를 보니

긴 숙성이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소독해둔 병에 이렇게 담아두면

흐믓하고 든든하여

손고생했던거는 잠시 잊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