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psy의 빵 과자 케이크 떡만들기

쑥떡쑥떡- 친구가 캐준 쑥으로 만든 쑥찰떡

맘싸이 2019. 5. 19. 06:01

공주에 집을 지어 이사한 친구집에 갔었는데

집 마당이며 집을 둘러싼 언덕과 천변에 지천으로 널린 각종 먹거리들에

함께 간 친구가 어찌나 신나하던지요


함께 갔던 친구는 시골에서 자라서인지

풀과 나물이름도 잘 알고

맛있는거 연한거 구분도 척척하고

손은 또 어찌나 빠르고 큰지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손 느리고 작은 집주인과 저 대신

함께 갔던 친구가 쑥을 잔뜩 캐줬습니다


다음 날인 어린이날 딸 만나러 서울간다니까

떡 해가라며 친구가 봉지에 꾹꾹 눌러 담아 챙겨준

 쑥 반 찰밥 반 넣고 녹즙기로 만든 쑥떡입니다



재료


찹쌀 6컵

데친쑥 600그램(가감가능)

물(전기압력밥솥 쌀 5컵 물선까지)

소금 4그램(가감가능)

 설탕100그램(가감가능)

 참기름2~3큰술

떡 옮길 때 손에 바를 물 적당량



쑥은 뭐낙 깨끗하고 연한 상태였는데

물에 씻고 소금 한숟가락 넣고 끓인 물에 데쳐낸 뒤

찬물에 헹궈서 물기를 꼭짜서 준비해두었습니다


압력솥에 찹쌀밥을 되게 지어서

소금과 설탕을 섞어 간을 해주었습니다


찰밥과 쑥을 버무려서 녹즙기에 내리니

위 사진의 아래 부분처럼 거칠면서 고르게 섞이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녹즙기에 한 번 내린 쑥떡을

손에 물을 발라가며 한 덩어리씩 잡아

녹즙기에 한번 더 내려준 모습이

위 사진의 위쪽 부분입니다



녹즙기에 두번째로 내릴 때는

아래에 참기름을 발라둔 비닐을 펴고 내려준 후

윗면도 참기름 바른 비닐을 덮어서

하룻밤 두어 좀 굳혀주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적당한 크기로 툭툭 잘라

낱개로 랩핑하였습니다


 

랩핑 후 딸에게 가져가려고 용기에 담아둔 모습입니다



이건 남편 먹으라고 접시에 담아둔 것이고요


약간 질게 왼성되어 더 보드라운 쑥떡이었습니다

쑥향이 어찌나 좋던지요...



이 사진은 쑥캐준 친구가 만들어다준 쑥개떡입니다

손도 크고 통도 큰 그 친구는

그날 캔 쑥을 데쳐내고 무려 한 말의 멥쌀을 씻고 불려서

방앗간에 가져가서 가루를 내왔답니다

그녀가 익반죽하여 모양잡고 쪄낸 쑥개떡을 맛보라며 가져다 주었습니다

정도 에너지도 넘쳐나는 그녀가 부러울 따름입니다



이 사진은 아는 선생님이 가져다주신 쑥절편입니다

떡방앗간에서 해온 떡인듯했는데

친구와 제가 만든 쑥떡보다 색이 균일하고 고운 떡이었습니다



처음 만들어본 쑥떡이었는데

친구의 마음 씀씀이와 함께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딸도 딸의 동료들도 맛있게 먹었다고 하구요


쑥 캐준 친구는 쑥이 쇠기 전에 쑥 캐러

친구 집에 또 가야 한다고 노래를 합니다^^

이 곳으로 이사하고 일년이 되어가는 요즈음

이런 소소한 즐거운 경험들을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