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psy의 보고 듣고 주고 받고 사고

고구마와 은행- 친구들에게 받은 먹거리

맘싸이 2019. 3. 4. 04:07

직장생활로 정신 없이 바쁘면서도 주말농장에서 거둔

먹거리를 시시때때로 가져다준 친구와

남편과 함께 사업 확장하느라 전국을 누비고 있는 친구가

 전해주는 귀한 먹거리들 덕에

이 곳으로 이사 오고나서

식탁이 더 푸짐했고

이야기 거리가 더 많이 생겨났고

정이 듬뿍 쌓였고

위로도 많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오븐에 구워 맛있게 먹었던 호박고구마

꿀처럼 달고 맛있었습니다

 


친구가 주말 농장에서 수확하여 가져다 주었습니다

주방 발코니에서 한달 정도 말린 후에 먹기 시작했지요



농사 초보인 친구 부부가 얼마나 많은 수고를 했을까를

생각하며 항상 감사하게 먹었습니다



번창하는 사업과 시골에 살림집을 짓는 일로

참 많이 바뻤던 친구가 전해준 은행알도

열심히 챙겨먹었습니다



전자렌지에 돌려 먹으면 된다고

먹는 방법까지 전해받고...



우유팩도 이용해보고

서류봉투도 이용해봤지만

제일 편한건 신문지(생활정보지)를

이용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신문지를 두겹 정도로 펴고

은행알 놓고

가로로 삼절 접기한 후

세로로 삼절 접기하여

전자렌지에 넣고



1분 30초 정도 돌리면

은행을 감싼 종이가 부풀어 오르고

은행 껍질 터지는 소리가 팡팡팡 거리고...



껍질이 터지고 잘 익은 알맹이가 쏙 빠져 나온 것도 있도

요지부동으로 터지지 않은 아이도 있고

너무 일찍 터져 약간 마른듯한 아이도 있고

껍질 터질 때 알맹이도 함께 터져버린 아이도 있고요

은행알들도 다 각각의 성격이 있구나 싶었고

전자렌지 속에서 은행알 터지는 소리는

처음에는 좀 무서웠으나 날마다 듣다보니 정겨웠달까요



친구들 덕에 감사함으로 충만했던 여름, 가을, 겨울을 지나

이곳에서의 첫 봄을 맞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