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으로 이사온지 3년째..
남향이지만 저층이라서 그런지
무수히 많은 식물들과 이별하고
이제 몇개 남지 않은 아이들
그래도 겨울 내내 꽃을 보여준 바이올렛과
잎꽃이로 키운 바이올렛
그리고 전실 한구석에서 겨울을 보내고
기특하게 꽃대를 올린 수국
2017년 ..
봄..
그리고 꽃..
많을 땐 백개가 넘었던 우리집 바이올렛 화분
이곳으로 이사한 후 두 포트만 남았고
그나마 꽃을 보여주는 건 이 화분 하나
그래도 가울부터 겨울을 지나 봄까지
계속해서 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잎꽂이로 번식을 시킨 아이입니다
이 집으로 이사와 처음 성공한
바이올렛 잎꽂이 번식 화분입니다
북쪽에 작은 창 하나밖에 없는
현관 전실에서 겨울을 난 수국
제법 많은 꽃대가 올라왔습니다
실내에서 겨울을 난 수국 화분 두개는
꽃봉우리가 보이지 않는데
춥고 해도 들지 않는 곳에 있던 아이는
꽃대를 올리고 있습니다
함께 자라던 수국들이 모두 죽고
커다란 화분에 한 뿌리 남아 쓸쓸해진 모습인데
이렇게 꽃대를 올려주니
마음이 좋다 못해 아픕니다
지금이라도 분갈이를 해줘야 하나
해가 드는 쪽으로 그냥 옮겨주기만 해야 하나
생각도 많습니다
.
.
.
날씨는 심하게 춥지 않았던 지난 겨울이었지만
이 땅에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생활과 마음은 어느 해 겨울 보다도
시리고 추웠고 절망스러웠던 시간이었습니다
계절은 이렇게 다시 봄이 되었습니다
다음 세대에게 그토록 전해주고 싶어했던
그런 세상에 한 발이라도 다가가긴 한 걸까요...
'mompsy의 집꾸밈과 식물키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지, 바질, 코리앤더 화분- 창가의 세 아이 (0) | 2017.06.14 |
---|---|
라벤더꽃- 오랫만에 다시 만난 라벤더 꽃대 (0) | 2017.05.24 |
2016년 mompsy네 꽃소식- 안스리움과 바이올렛이 허전함을 채워주는... (0) | 2016.04.05 |
새 집에 적응 중인 식물-마코야나와 석류 (0) | 2015.07.08 |
키운지 7년... 다육 홍옥 꽃을 피우다 - 2015 mompsy네 봄 꽃 (0) | 2015.05.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