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psy의 집꾸밈과 식물키우기

새 집에 적응 중인 식물-마코야나와 석류

맘싸이 2015. 7. 8. 14:08

 

 

이사한지 넉달이 다 되어갑니다

 

결혼 후 15년간 이사는 딱 한번 했었는데

 그 후 지난 6년간 어쩌다보니 이사를 세번이나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지난 이사 까지는 기쁨과 설레임 속에 했었는데

이번에는 여러가지 사정상 이사가 유난히 힘들었습니다

 

집을 구하는것부터 쉽지 않았고

계약이후 우리 가족에게 생긴 커다란 몇몇 변화가

나의 에너지를 거의 다 소진시켜서인지

지금의 내 나이에 이렇게 살림규모가 커진 상태에서 하는 이사는

정말 힘들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키우는 식물들도 주인따라 가는건지

다들 힘들어했습니다

 이사한 집은 전면 발코니를 다 확장한 집이라서

화분을 키울 공간도 부족하고

햇빛과 물주기 및 통풍에 취약하여

가지고 있던 화분의 상당수는 친구에게도 주고

이전에 살던 집에도 두고 왔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새 집에서 견딜만한 아이들로 골라

나와 함께 이사한 녀석들도 이사 후 결국

햇빛 부족과

환기의 어려움때문인지

벌레타고

웃자라고

힘없이 시들며 잎을 떨어뜨리고

검게 마르고

.

.

.

다들 힘겨워하고 있는 중인데

 

 

 

씩씩하게 마코야나 꽃대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 아인 햇빛에 그다지 민감하지 않은 아이라서일까

이사 후에도 별탈 없더니만

이렇게 꽃대를 올리는 기틈함까지 ㅎ ㅎ

 

 

좀 더 자란 꽃대

 

 

이 꽃이 아쉬운건

하나의 꽃대에서 여러송이 꽃이 피는데

절대 한꺼번에 피는 일 없이

서너개씩 피었다가 그 아이가 지면 옆에 아이들이 개화하고하여

피는 부분과 져서 말라가는 부분이 하나의 꽃대에 함께 한다는것

한번에 확 핀다면 바랄나위 없겠지만...

그래도 어려운 와중에 잊지 않고 꽃대를 올려준것만도 감사할따름...

 

 

이렇게 피는꽃과 지는꽃이 함께 있는 마코야나 꽃대

 

 

석류도 꽃이 피고...

석류는 현관 전실에 두었는데

북쪽으로 난 아주 작은 창으로 들어오는 절대 부족한 햇빛 때문에

잎이 날 때가 한참이나 지났는데도 감감 무소식이라

공용 필로티에 한달 정도 내놓아서 잎도 올리고 개화도 하게 하였고

 

 

이렇게 전실에서 꽃을 며칠 본 후에는 다시 공용필로티에 내놓고

열매가 여물수 있도록 해주고 있는중...

 

아직은 사람도 식물도 새집에 적응하느라 부대끼고 있지만

또 어느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나면

좀 더 편안한 곳으로 느껴지는 날이 찾아오고

다시 이 집을 떠날 때 쯤이면

떠나기 아쉬워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