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psy의 빵 과자 케이크 떡만들기

단호박 찐빵- 재료의 특성을 정직하게 보여주는 찐빵

맘싸이 2016. 11. 11. 05:10

어느덧 따끈한 찐빵을 찾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압력솥에 삶아둔 팥과 발효시켜둔 반죽을 냉장고에 넣어두고

한번에  두개씩 빚은 후 쪄서 남편과 하나씩 나눠 먹습니다

반죽에 단호박가루를 넣으니 색깔도 곱고 향도 더 구수한 진빵으로 완성되네요



반죽에 넣는 단호박가루 양을 다르게 하여 몇 번 만들었고

반죽을 치대는 과정을 생략하기도 하고 포함하기도 하고

성형하는 방법도 달리해보고

 빵의 크기나 소의 양도 조금씩 변화를 주어 보았습니다



처음 만들었던 단호박찐빵은 단호박가루를 제일 적게 넣었던 겁니다


재료


강력분 150그램

중력분 100그램

단호박가루 2작은술

소금 1/2작은술

설탕 1큰술

드라이이스트 1/2작은술

미지근한 물 90cc

달걀 1개

버터 10그램

덧밀가루 약간


소:  소금 약간 넣고 삶은 팥에 설탕 간한 것



미지근한 물에 소금과 설탕을 녹인 후

강력분, 중력분, 단호박분, 드라이이스트를 체에 내려 섞어 줍니다



실온에 꺼내 두었던 달걀도 하나 넣어 섞어주고



버터도 넣어 섞어줍니다



치대는 과정은 생략하고 재료들을 섞는 정도로 완성한 반죽입니다



반죽 담은 용기에 뚜껑을 덮고

23도씨 온도의 주방에서 3시간 동안 1차 발효를 해준 모습입니다

반죽이 너무 거친듯하여 공기 빼주면서 몇번 치대주었습니다



같은 온도에서 3시간 동안 2차 발효해준 모습입니다



2차 발효를 마친 반죽을 도마에 올려

70~80그램으로 분할 한 후 밀대로 밀고

 50~60그램 정도로 둥글려놓은  통팥소를 넣어 오므려 줍니다



김을 충분히 올린 찜냄비에 넣고 15분 정도 쪄줍니다


반죽 발효 상태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소를 넣어 빚은 후 1시간 정도 실온 발효 후 찌면 부드럽고 빵빵하게 잘 부풀고

오븐에 굽는 빵과 달리 바로 쪄도 부드럽게 비교적 잘 부풀어 오릅니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찜기에 넣을 때에 비해 부풀어 오른게 느껴지시나요



호호 불어가며 손으로 갈라본 모습입니다



위에 적은 재료 배합에서 변화를 좀 준 반죽으로 성형하는 사진입니다


 중력분150그램과 다목적 유기농 밀가루 100그램을 섞는 것으로 바꾸고

단호박가루를 1큰술로 늘려 주고

버터 대신 식물성 오일을 10cc 사용하고

물, 달걀, 소금, 설탕, 드라이이스트는 동일하게 하여

10분 정도 치대기를 한 후 1차와 2차 발효까지 마친 반죽을

분할하여 밀대로 밀어주고 팥소를 올려둔 모습입니다


이 날은 두 가지 반죽을 이용하였는데

도마의 윗부분에 있는 반죽이 단호박가루 넣은 반죽이고

아래쪽에 있는 반죽은 0.5퍼센트 유기농 보릿가루가 혼합된

다목적용 유기농 밀가루+물+소금+드라이이스트를 섞은 반죽입니다

색깔 비교해 보려고 두 가지 반죽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반죽과 팥소의 양을 늘려 큼직하게 빚어서

김이 오른 찜냄비에 넣고



15분 정도 지난 후에 뚜껑을 열어보니..아직 덜 익은듯합니다

5~6분 더 익혀주었습니다



찜냄비에서 꺼내 칼로 잘라보았습니다


이렇게 단호박찐빵 하나만 놓고 보면 색감이 잘 안느껴지기도 하는데



단호박가루 넣은 것과 넣지 않은 반죽으로 쪄낸 빵을

나란히 놓고 보니 색 차이가 잘 보입니다



이 사진은 재료 배합 중 밀가루는 중력분만 사용하고

단호박가루는 1.5큰술로 증가시켜 주고

버터 대신 오일 넣고 나머지 재료는 동일하게하여

반죽하고 발효시켜 빚은것입니다

색이 좀 더 진하지요


발효를 마친 반죽을 밀대로 밀어주는 과정 없이

손으로 떼어내서 손으로 눌러 소를 넣고 빚은 모습입니다



0.5퍼센트 유기농 보릿가루 포함된 다목적용 유기농 밀가루+물+소금+드라이이스트를 섞어

반죽하고 발효한 후 반죽을 밀대로 밀지 않고 손으로 빚은 것입니다


이 때도 색깔 비교를 위해 두 가지 반죽을 이용해보았구요



반죽을 밀대로 밀어주는 과정을 생략하니

찌고난 후에 형태가 찌그러지는군요...

찜기에서 열을 받고 있을 때는 분명히 빵빵하게 잘 부풀어 있었는데

접시에 옮겨 담고 한김 식으니 이렇게 울퉁불퉁 찌그러진 모습이 되네요


조금씩 변화를 주며 단호박 찐빵을 몇 번 만들어보니

재료 배합, 반죽 과정, 모양 잡아 빚는 과정의 차이를 잘 드러내는 빵이

찐빵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색을 내주고 맛을 더해주는 재료의 양에 따른 차이도 한 눈에 보이고

치대기 과정을 생략한 반죽은

발효하는 동안은 물론 찌고 난 후에도 거친 모습으로 완성되었고

치대기를 하여 완성하고 발효한 반죽도

 밀대로 밀어 모양을 잡느냐 손으로 대강 하느냐에 따라

찌고 난 후의 모습에 차이가 확연하구요


우리가 빵을 만들어 먹던 오래된 방법인 찜...

손이 얼마나 갔느냐가 제 눈에도 정직하게 드러나는 빵이 찐빵이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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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제가 아직 잘 느끼지 못할 뿐이지

오븐에 굽는 빵도 이런 차이가 고스란히 드러나기는 하겠네요...

그래서 장인들이 재료와 과정을 세심하게 체크하며

빵을 굽는 것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