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딱 맞춰서 쌀통 바닥이 보였습니다
햅쌀 구입하고
쌀통 바닥에 서너컵 남아있던 묵은쌀(전년도 수확 쌀)을
물에 불렸다가 다용도 푸드 프로세서 이용하여 가루내서
백설기를 만들었습니다
그나저나...
올 쌀농사가 풍년이라는데
농부님들에게 기쁜일만은 아닌듯하여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농부님들이 쌀수매 걱정없이 농사를 지어야 할텐데
아직도 풍년이년 풍년이라서 흉년이면 흉년이라서
걱정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어서
마음이 안좋습니다....
재료
멥쌀 1.5컵(물에 불리기 전 양)
소금 1/2작은술
설탕 1큰술(입맛에 맞게 가감)
물(쌀가루 상태에 따라 조절)
쌀을 씻어 5시간 정도 물에 담가 불렸다가
체에 받쳐 물기를 빼준 후
소금을 더해 푸드프로세서 이용하여 가루로 만들고
체에 내려 준 쌀가루에 설탕을 섞어주고
물을 조금씩 넣어가며 손에 쥐면 뭉쳐질 정도가 될 때까지
수분을 준 후 손으로 살살 비벼 펴줍니다
물주기의 양은 쌀가루 마른 상태에 따라 달라지겠지요
푸드프로세서에서 아주 고운 쌀가루를 만들기가 쉽지 않고
군데군데 덜 갈린 쌀알들이 좀 있길래
체에 내려 입자 크기를 좀 고르게 해준겁니다
덜 고운 쌀알들은 푸드프로세서에 한번 더 갈아내어
체에 내려주었고요
작은 대나무 찜기 바닥에는 가위집을 준 종이호일을 펴주고
찜기 측면에도 종이호일을 둘러준 후
물주기한 쌀가루를 체에 내려 담아주고
손이나 고무 주걱으로 살살(절대 힘주어 누르지 말고) 윗면을 고르게 해줍니다
종이호일을 펴준 이유는 완성 후에 떡을 쉽게 분리하기 위해서입니다
찜 냄비에 물을 끓여 충분히 김을 올린 후
쌀가루를 올린 대나무 찜기를 담고
면포를 올려준 후(쌀가루에 물 떨어지지 않도록) 뚜껑을 덮어주고
면포의 여분은 뚜껑 위쪽으로 접어주고
중불에서 35분 정도 쪄주었습니다
구수한 냄새와 함께 완성된 백설기입니다
이 사진으로는 찌기 전 후 차이가 별반 없어 보입니다만...
찜기를 접시에 엎어서 빼주고 뒤집어 준 후 이렇게 조각을 내어보니
떡!
떡이 맞네요
물주기를 살짝 더했어야 하나 싶기도 했습니다
.
.
.
지금까지 몇가지 방식으로 집에서 떡을 만들어보았는데요
처음에는 찹쌀가루 이용하여 전자렌지에 만들었었고
작년에는 주로 찰밥을 지어 녹즙기에 떡을 했었습니다
멥쌀을 불리고 직접 가루내어 찜기에 떡을 만든건 처음이었습니다
이런저런 방식으로 다양하게 설기 떡을 만들어보고 싶어졌습니다
방앗간에서 쌀가루 내어 만들어보고도 싶고
압력밥솥 이용해서도 만들어보고도 싶고
옹기시루를 이용해서도 만들어보고도 싶고
다양한 부재료를 섞어서도 만들어보고 싶고요
설기떡 만들기 연습 부지런히 하여
내년 아버님 제사에는 제대로 된 설기떡을 만들어봐야겠다~~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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