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고 있는 물건을 본래의 용도가 아닌 다른 용도로
쓰게 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대개의 경우 목적에 맞는 물건이 없어서
급하게 대용하게 되는 경우일텐데요
의외의 편리함을 발견하게 되기도 합니다
찻잎을 우릴 때 사용하는 티백입니다
저는 건어물 국물내는데 다시백 대신 티백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건어물 국물 낼 때 대개는 이렇게
냄비에 멸치, 까나라, 건새우, 다시마같은 건어물과
생강과 청양고추 등을 넣고 물 부어서 끓입니다
국물이 충분히 우러나도록 끓인 후 좀 식히면
건어물들은 다 아래로 가라앉기 때문에
윗쪽 국물만 따라서 사용하면 됩니다
생선조림이나 해물탕을 준비하면서 국물을 낼때는
무를 함께 넣고 건어물 육수를 낼 때가 많은데요..
무에 건어물 조각이나 멸치비늘 등이 붙어서
지저분해지기 쉽습니다
이럴 경우 저는 티백에 건어물을 담아서
무와 함께 끓여줍니다
그럼 이렇게 국물과 무를 깨끗하게 끓일 수 있습니다
다 끓인 후 티백만 건져내면 되니까
마무리도 간단하지요
물론 건어물 국물 낼 때 사용하는
다시백이나 다시통이 있다면
티백을 사용할 필요는 없겠고요
제가 티백을 사용하는 이유는
집에 티백은 있는데 다시백이나 다시통은 없어서일뿐입니다 ㅎㅎ
이런 식의 대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소개하는 것이지
티백을 일부러 구입하여 이런 용도로 쓰라고 포스팅하는거는 아닙니다
끓인 후 건어물 가라앉혀서 맑은 국물만 따라내어 쓰거나
무에 건어물 조각 좀 붙어도 상관없을 때는
다시백, 다시통, 티백 모두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거구요
.
.
.
어느날 미국인 친구가 제게
멸치육수 내는 법을 알려달라고하더군요
육수 내서 뭐에 쓰려고 만드는 법을 묻느냐니까
김치찌개랑 순두부찌개를 끓여보려고 한답니다
육수를 내 본 적이 있는데 아무맛도 안났다나요 ㅋㅋ
어떤 크기의 멸치를 사용했는가 물어보니
역시나...조림용 멸치를 사용했더군요
국물내기용 멸치는 이렇게 큰거라고 알려주며
다시멸치, 까나리, 다시마, 말린생강까지
챙겨보냈습니다만...
제대로 국물내기에 성공했다는 얘기는 아직 못들었습니다
날이 더워 밥만큼 면을 자주 먹다보니
건어물 육수도 더 자주 끓이게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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