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식사하는것에 익숙해진 외국인 친구가 있습니다
십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국땅에서
수없이 여러번 혼밥(^^)을 했겠지요
혼자 먹는 밥에 지쳤는지 어느 날 제게
매주 한번 저녁을 같이 먹을 수 있겠냐고 묻더군요
그녀의 상황을 잘알고 있는지라
그러마했습니다
벌써 석달정도 되었네요
밖에서 사먹을 때도 있고
우리 집에서 만들어 먹을 때도 있지요
그녀가 좋아하는 채소인 가지입니다
굴소소를 넣고 볶아주었더니
맛있게 잘 먹더군요
재료
가지 1개
감자전분 3큰술
굴소스 2큰술
양파 1/2개
청양고추 1개
청고추, 홍고추, 생강 약간씩
향이 강하지 않은 식물성 오일
소금, 후추, 참기름 약간씩
그 동안 사본 가지와 모양이 약간 다른 가지입니다
끝이 동그랗고 길이는 짧고 뚱뚱한 모습이었습니다
냉장실에 하룻밤 넣어두었더니 약간 시들해졌습니다
가지는 먹기 직전에 잘라 조리해야합니다
미리 썰어두면 색이 변하고
조리해놓고 시간이 지나면
물컹해져서 죽처럼 됩니다
볶음소스에 넣을 채소를 먼저 준비합니다
양파 다지는 법은 살림 좀 해보신 분은 다 알테지만...
사진처럼 양파 반개를 도마에 놓고 끝쪽 2센티 미터 정도 남는 지점까지
세로로 일정한 간격으로 잘라주고
도마와 수평면으로 서너번 칼집을 넣은 후 썰어주면
이렇게 잘게 잘라집니다
남은 끝쪽 부분은 좀 더 크게 잘라쓰는 용도로 써도 되고
마저 잘게 잘라줘도 되고요
청양고추도 잘게 썰어둡니다
청고추, 홍고추, 생강은 냉동보관했던거 사용했습니다
청홍고추는 모양으로 조금 넣어주는 거니 생략해도 되고요
냄비에 향이 강하지 않은 오일을 한큰술 정도 두르고
다진 채소를 몽땅 넣고 날것만 면했다 싶게 짧은 시간 볶다가
굴소스를 넣고 잠깐 더 볶아줍니다
이제 가지를 큼직하게 잘라주고
감자전분을 넣어 손으로 섞어 재빨리 옷을 입혀줍니다
소금도 두꼬집 정도 뿌려주었습니다
팬에 향이 강하지 않은 오일을 넉넉하게 두르고
오일이 뜨거워지면 전분 옷 입힌 가지를 넣어
센불에서 가지 겉면이 노릇해지도록 재빨리 익혀줍니다
너무 오래 두면 가지가 물러지니 빠른 속도를 내야합니다
기름에 튀김을 하면 더 좋은데
달랑 가지 하나를 튀기려고 기름을 끓이는건
번거롭고 기름 낭비도 심하니까...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센불에서 익혀내는 정도로 합니다
가지 겉면이 노릇해지면
미리 끓여둔 채소 굴소스를 부어 재빨리 섞어줍니다
센불에서 끓고 있는 기름에 수분이 포함된 소스를 붓기 때문에
기름이 많이 튀어오릅니다
진한 농도를 원하면 전분물을 좀 넣어줍니다
저는 가지에 전분옷 입히고 그릇에 남은 전분에 물을 조금 더해 넣어서
무겁지 않은 농도로 완성했습니다
후추와 참기름을 더한 후 접시에 담으면 완성입니다
'mompsy의 밥상차리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숙주겨자소스무침과 숙주굴소스볶음 (0) | 2016.07.21 |
---|---|
돼지고기 피망 볶음- 돼지고기에 전분옷을 입혀 볶아 부드러운 맛 (0) | 2016.07.19 |
감자채전- 곱게 채썰어 부친 감자전 (0) | 2016.07.15 |
초철임무를 넣은 미역 오이 냉국 (0) | 2016.07.13 |
코코넛 파우더 돼지고기 튀김- 밥반찬, 간식, 술안주로 두루 괜찮은 돼지고기 튀김 (0) | 2016.0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