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psy의 밥상차리기

우거지탕- 더운날 뜨끈하게 먹는 우거지쇠고기탕

맘싸이 2016. 6. 17. 08:02

날이 점점 더워지다보니

뜨거운 음식은 덜 먹게되는데...

가끔씩은 아주 뜨거운 국물 음식을 먹어줘야

몸이 든든해지는 느낌이랄까요...

이런것도 일종의 항상성 기제인가 싶기도 합니다




이열치열~

더운날 뜨끈하게 먹는 우거지쇠고기탕입니다



재료


쇠고기 500그램

삶은 배추 200그램

숙주 300그램

끓인 무 150그램

대파, 마늘(원하는 양만큼)

물(1인분에 1대접 분량으로 잡아줍니다)


청주 1큰술

고춧가루 2큰술

고추기름 1큰술

양조국간장 2큰술

된장 1큰술

소금, 후추, 카옌페퍼 약간씩



쇠고기는 서너시간 동안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주고

 한번 끓여준 뒤 물에 헹궈준 후

압력솥에 덩어리째 넣고 물을 잡아준 다음 청주 1큰술과

파와 마늘을 넣고 뚜껑 덮고 압력추가 끝까지 올라올 때까지 끓여줍니다


이 날은 마늘은 통마늘을 넣었고 파는 냉동시켜둔 것을 사용했습니다


저는 국물에 핏물과 육즙 거품이 떠다니는것도 싫고

국물 색이 탁해지는 것도 싫어서 고기를 미리 끓이고 헹궈내는데

이렇게 하면 고기맛이 다 빠져나가는거 같아 싫다면

이 과정은 생략하고 핏물뺀 후 바로 압력솥에 넣고 끓인 다음

위에 뜨는 갈색 단백질 찌꺼기들을 걷어내주어도 됩니다



압력솥 추가 끝까지 올라오면 불을 끄고

압력이 다 빠질 때 까지 기다렸다가 뚜껑을 연 모습입니다

고기, 대파, 마늘 모두 무르게 익은 느낌이 들지요



고기는 건져서 적당한 크기로 찢어주고 삶아둔 우거지와 함께

된장, 고춧가루, 양조국간장, 고추기름, 후추, 카엔페퍼(매운고춧가루)를 넣고

조물조물 무쳐줍니다



우거지는 배추 겉잎을 삶은 후 찬물에 헹궈내고

 물기 짜주고 적당한 크기로 썰어둔 것입니다

넉넉하게 준비해서 한번 먹을 양으로 나누어 냉동보관하면서

필요할 때 꺼내 쓰고 있습니다


이 날은 양념에 무쳐야 하니까 미리 해동하여 사용했고

우거지 된장찌개나 국을 끓일때는 얼어있는 상태 그대로

국물에 넣고 사용해도 됩니다


고추기름은 고춧가루, 향이 강하지 않은 식물성오일, 마늘, 생강을 섞어

전자렌지에 30초씩 몇번 돌려 준 후

향, 색, 맛이 충분히 우려난 기름 부분만 따라낸 것을 사용했습니다



양념에 무쳐둔 고기와 우거지, 숙주, 삶은 무를  국물에 넣고

압력솥 뚜껑 덮고 압력추가 끝까지 올라 올 때까지 한번 더 끓여줍니다


이 날은 끓여놓은 무를 사용해서 무를 두번째 끓일 때 넣어줬는데

만약 생무를 넣고 끓인다면 압력솥에 쇠고기 덩어리째 끓일때

파, 마늘과 함께 넣고 끓여줍니다



압력이 빠진 후 뚜껑을 연 모습입니다

소금으로 간을 맞춰주고 후추를 조금 더 뿌려주면 완성입니다



대접이나 냉면그릇 혹은 뚝배기에 넉넉하게 담아냅니다



잘익은 무석박지(? 무김치)를 곁들여 먹으면 더 좋습니다



이 사진은 재료를 조금 달리하여 우거지쇠고기탕 끓이는 중인데요

 쇠고기 덩어리와 무(생무), 건표고를 넣고 물을 잡아 압력솥에 끓입니다




냉동시킨 대파 대신 신선한 상태의 대파를 썼기 때문에

 삶아낸 고기와 우거지를 양념한 뒤 다시 끓여줄 때

 대파도 넣고 끓여주었습니다



우거지쇠고기 탕에 넣어주는 채소는

신선 채소를 쓸수도 있고 냉동 상태 채소를 쓸수도 있으며

집에 있는 재료 혹은 좋아하는  재료들로

그때그때 융통성있고 유연하게 바꿔 넣어주면 됩니다



 우거지탕은 양을 넉넉하게 끓일 때가 많아서  서너번은 먹게 되는데요

먹을 때마다 한번 씩 더 끓여 먹으면 점점 더 깊은 맛이 납니다


저는 국, 찌개, 탕은 여러번 끓일수록 맛있다고 느끼는데

이건 개인에 따라 선호도가 좀 다를 수 있겠지요


덥다고 찬 음식만 찾지 말고

뜨끈한 음식도 먹고 보양이 될만한 음식도 먹고

제철 채소랑 과일도 충분히 먹으며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