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엄마가 참 맛있게 담그셨던 열무김치
여름 내내 떨어트리지 않고 담궈주셨었는데...
김치독립(?)한 지금은 스스로 담가 먹고 있습니다만
아직은... 많이 부족한 열무김치...
재료
열무 1단
굵은 소금 3/4컵
양파 2개
마늘 다진것 3큰술
생강 다진것 1/2큰술
고춧가루 5큰술
멸치액젓 4큰술
중력분 1큰술+ 물 1컵(풀)
물 1컵(국물)
열무는 깨끗이 손질하여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굵은 소금 뿌려 절여두고
중력분 1큰술에 물 1컵 넣어 풀을 쑤어 식힌 후
고춧가루, 멸치액젓, 마늘, 생강을 섞어 양념을 준비합니다
양념은 열무 손질하는것 보다 먼저 만들어 두었습니다
양념들끼리 섞이면서 숙성될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하룻밤 냉장 숙성 시키면 더 좋았겠지만
저는 이날 예정에 없던 열무 한단을 구입했던터라
집에 오자마자 양념부터 준비하고 열무 다듬기를 했습니다
준비해둔 양념은 절여진 열무에 버무리기 전까지
3시간 정도 상온에서 숙성시켰습니다
절이는 중간에 한번 뒤집어 주고
2시간 동안 절인 열무입니다
제가 김치담그기 생초보라서...
최적의 절임 상태에 대한 감이 아직 없습니다
열무는 더 그렇습니다
양파 2개 채썰었습니다
설탕 대신 양파를 넉넉하게 넣기로 했습니다
절인 열무는 물에 헹궈낸 후
채썰어둔 양파와 섞어주고
미리 만들어둔 양념을 부어 살살 버무려 섞어줍니다
버무린 열무김치는 보관용 통에 담고
그릇이며 손에 붙은 양념은 물 1컵 부어 깨끗하게 부셔내어
김치 국물 삼아 모두 통에 부어주었습니다
김치가 너무 허연 색입니다
고춧가루 양이 부족한가 싶기도하고..
양념의 양 조절이 아직 서툰 상태인데다가
고춧가루 때갈도 영~~ 별로입니다
어릴적 생각해보면 해마다 엄마와 동네 아줌마들이
어디어디 누구네 고향시골로 고추 사러 다녀 오고
올해 고추가 좋네 안좋네 이야기 하셨던듯합니다
기동력도 없던 시절에...참 대단하신 분들이셨어요..
엄마는 지금까지도 고추나 깨, 콩 등은
직접 농사 짓는 친구분들 댁에서 사오거나
친구분들이 소개해준 곳에 직접가서 사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식구들 먹을거리 준비에 그만큼 공을 들이시는거지요
저는 결혼 후 고춧가루는 늘 친정에서 가져다 먹다가
재작년에 좋은 고춧가루를 선물받았는데 양이 상당하여
시누이들에게도 좀 나눠주고 냉동보관하며 올해까지 먹었는데..
이제 거의 바닥이 나서.. 얼마전에 처음으로 고춧가루를 직접 사보았습니다
그런데 아무 가게나 들어가서 국산이란 글자 하나만 보고
그냥 뚝딱 집어와선 안되는게 고춧가루인가 봅니다
색깔이며 향이 지금까지 먹던거와는 차이가 좀 있네요
올 가을엔 좀 신중하게 고춧가루를 골라 구입해야할거 같습니다
어쨌든...
통에 담아둔 열무김치는
상온에 이틀 두었다가 냉장보관 했습니다
위 사진은 김치 담은지 1주일 지난 뒤
그릇에 덜어 식탁에 올린 모습입니다
익은 김치는 그나마 좀 나아보이는듯도 해요
메밀면에 열무김치랑 국물 좀 넣고 참깨와 참기름 더해 비벼 먹어도 괜찮고
열무비빔밥도 먹고요
소면에 올려 열무김치비빔국수를 해먹기도 하고...
아직은 서툴고 많이 부족하지만
남편과 저는 맛있게.. 열심히.. 먹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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