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psy의 이야기

주방에서의 도구 사용

맘싸이 2016. 6. 4. 23:39



채썰기...


제가 참 어려워하는 일입니다

속도와 정확성 모두 낮습니다

그래서 효율적인 채썰기를 도와주는

도구에 관심이 많습니다


전동채썰기 도구를 이용한 당근채입니다

정말 신나게 구입한 도구였는데

당근같이 비교적 단단한 재료를

이렇게 질척해지게 채썰어줘서

엄청 크게 실망했지요


 그에 더해 장치에 당근물까지 들어버려

세척을 해도 지워지질 않았습니다



칼로  당근을 채썰었습니다

속도는 느렸고 모양은 굵고 가늘고 제각각이지만

썰고난 후 칼과 도마만 세척하면 되니... 간단합니다



전동 편썰기 도구를 이용한 양배추입니다

빠르게 많은 양을 채썰어주지만

제가 구입한 기계의 구조적 특성상 짧고 굵게 나옵니다


세척해야 하는 장치 부속품도 여러개입니다



수동식 슬라이서를 이용한 양배추채입니다

전동식보다 곱게 나왔습니다

곱게 나오긴 하지만 주변으로 튀어 나가는 양배추가 많습니다

수동식 도구의 세척은 간단합니다



전동식 국수면뽑는 기계를 사용한 면발입니다

빠른 속도로 가늘고 균일하게 면을 내려줍니다

그러나 덧밀가루를 많이 발라줘야 제대로 작동됩니다

그러다보니 주변이 밀가루 범벅이 됩니다



제가 손으로 밀고 썬 칼국수 면발입니다

상대적으로 두껍고 굵은 면발입니다

무엇보다 두께와 굵기가 일정하지 않습니다

덧밀가루를 적게 써서 조리대 주변이 덜 지저분하고

설겆이 감도 칼과 도마로 간단합니다

.

.

.

도구사용 인간...

호모하빌리스라고 한다네요


맨 손으로 하는것보다

수동식 혹은 전동식 도구를 사용하면 더 효율적인 경우가 많은데요...

가끔은 아닐때도 있습니다


도구 구입 비용 대비 기대 이하의 결과를 만나기도 하고

도구의 조립이나 장착 그리고 세척이 복잡하고 번거로와지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주방에서 쓸 특정 도구를 살까~ 말까~를 고민하기도 하고

구입해 놓고도  사용할까~말까~를  잠시 고민하기도 합니다 


도구를 사용한 채썰기를 하며 시작된 고민에서

 너무 뻗어간다 싶을수도 있지만..

도구 혹은 기계 사용에 관한 아주 심각한 고민은

연산이나 검색을 넘어서서 사고기능이 탑재된 기계 앞에서 하는 것이겠지요


인간이 기계를 만들고 사용하는것이 아니고

기계에 압도 혹은 지배당할 가능성을 염려한달까요

 

화를 자초했던 빅토르 프랑켄슈타인이 되는건 아닐까...

그런 염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