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가진 에너지가 있습니다
삶의 에너지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리비도'라고도 부르는
이 에너지는 여러가지 특성도 지니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방향성입니다
삶의 에너지가 주로 자신의 내부를 향하면 내향성
외부 환경과 다른 사람을 향하면 외향성이라고 구분하죠
내향성인 사람은 혼자있는게 좋고 편하며
자신과 관련된 문제도 가능한 혼자 해결하려고 하고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외향성인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게 좋고
에너지를 밖으로 분출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활동적이고 적극적이며 사교적인 느낌을 많이 줍니다
오늘 같은 휴일에
외향성인 사람은 밖에 나가는게 당연하게 여겨질테고
내향성인 사람은 조용히 집에 있는게 편하고 좋은데라고 생각할겁니다
같이 살고 있는 두 사람이
외향성과 내향성으로 극명하게 구분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면
휴일 아침에 실랑이로 좀 소란스러워질수도 있을거예요
마지못해 한사람이 양보하여 밖에 나가거나 집안에 머무르기로 결정했다고해도
어느 한쪽의 불편함은 계속될수도 있을겁니다
에너지 특성은 궁합이라고 부르는것과도 밀접하다고 생각됩니다
자신이 지니고 있는 특성과 비슷한 특성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이 만나 살고 있다면
그들 사이에는 유사성이 있는거죠
자신이 지닌 특성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지니고 있다면
유사성을 지닌 파트너와는 궁합이 잘 맞겠죠
외향성과 외향성이 만나 살고 있다면 둘이 신나게 바깥 활동을 하러 나갈겁니다
만약 자신에게 없거나 약한 특성을 강하게 지니고 있는 상대와 살고 있다면
반대의 사람이 만난것으로 보이고 그들 사이에는 상보성이 있는겁니다
특히 내가 지니지 못한 상대의 특성을 바람직하게 여기는 두 사람이 만났다면
서로 돕고 보완할 수 있으니 이럴때는 상반되는 특성이 오히려 궁합을 잘 맞게 할수도 있습니다
삶의 에너지가 비슷한 사람끼리 살아야 궁합도 잘맞고 더 행복할지
상반되는 사람끼리 살아야 더 행복할지는 그리 쉽게 결정나는건 아니겠죠
동양에서는 에너지의 특성에 좀 더 다양한 이름을 붙여 구분해왔습니다
물, 불, 나무, 흙, 금 이런 식으로요
삶의 에너지가 지니는 또하나의 특성으로 강도를 들 수 있습니다
강도는 사람마다 차이가 나기도 하여
전반적으로 에너지 강도가 남들보다 높은 사람이 있는가하면
평균 이하의 에너지 강도를 지녀서
기력이 없어보인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요
한 사람 안에서도 에너지 강도는 오르락 내리락 사이클이 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에서 비롯된 사이클이겠지요
시간에 따른 사이클일수도 있고
에너지 방향성과 관련된 사이클일수도 있겠지요
어떤 사람은 아침 이른 시간에 에너지 강도가 상대적으로 높고
다른 사람은 깊은 밤에 에너지가 넘칠수도 있습니다
해가뜨면 자명종 없이도 저절로 잠에서 깨어나고
이른 시간부터 많은 일을 척척 해내고 기운 넘치게 생할하다가
초저녁부터 나른해지거나 잠들어버리는 아침형 인간이 있는가하면
아침시간이나 낮에는 기운도 없고 집중도 안되지만
밤이 깊어질수록 에너기 강도가 높아져 일도 집중해서 잘할 수 있고
노는것도 신나게 할수 있는 올빼미형도 있습니다
외향성인 사람은 외부 활동을 할 때나 많은 사람들과 어울릴때는 기운찬데
혼자 있을때는 다소 무기력해지며 낮은 에너지 강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을테고
내향성인 사람은 여러 사람과 외적 활동을 함께 할때는 힘들어하지만
혼자하는 일은 척척 해내며 엄청난 에너지 강도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겠지요
어느 부부를 예로 들어보면...
그녀는 극단적으로 내향성인 사람입니다
조용하게 혼자 자신을 들여다 보는게 편한 사람이죠
일도 혼자하는게 능률적이고 밥도 혼자 먹는게 좋고
장도 혼자보는게 편하고 영화도 혼자 봐야 제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부정적 정보처리에 에너지가 집중되는 편이구요
이른 아침에 에너지 강도가 강해서 일찍부터 종종거리는 타입이기도 합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새나라의 어린이 습관이 강력하게 남아있지요
그녀의 남편은 적당히 외향적인 사람입니다
느긋한 편이고 긍정적인것을 향한 에너지가 강하지만
혼자서는 뭘 잘 못하는 사람이라
자기 직업에 관한 것 빼고는 뭐든 그녀와 같이 하자고 합니다
사람들이 여럿 모이면 기운이 넘쳐나서 말도 많아지고 일도 잘 도모합니다
하는 일이 늦은 시간에 시작해서 늦은 시간에 끝나기도 하지만
밤에는 강한 에너지 상태로 활동하다가 그녀가 일어나는 시간 정도 되어야 잠들기 시작하여
오전중에 잠에서 깨는 일이 극히 어려운 올빼미형입니다
달라도 너무 다르다고 불평을 하면
그녀의 친정 엄마가 항상 하시는 말씀이
똑같으면 어찌 같이 사냐 였습니다
생각해보면 자신과 다른 그 특성에 여유로움과 긍정적이란 타이틀을 붙여
매력을 느낀것인데 살다보니 그 특성이 불평을 만들어 내게 된것입니다
그런데 에너지에 관해서 상반된 그 부부에게도 비슷한게 있기는 합니다
전반적인 에너지 강도는 그리 높지 않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본래부터 이랬는지 살다보니 이렇게 된 것인지는 정확하지 않지만요
그녀는 늘 말합니다
부부는 살다보면 하향평준화가 된다고..
서로 닮아 가는데 이상하게 좋은것보다는 안좋은것을 서로 닮는다고..
혼자 있을 때 에너지가 강한 그녀는
혼자 있을 때 에너지 강도가 낮아지는 남편의 영향으로
이제 혼자 있을 때 조차 에너지 강도가 낮아지게 되었고
여럿이 있을 때 에너지가 강한 그녀의 남편은
여럿이 있을 때 에너지 강도가 낮은 아내의 영향으로
여럿이 있을 때조차 예전보다 낮은 에너지 강도를 지니게 되었다는거죠
그래서 같이 살면살수록 점점 더 전반적 에너지 강도가 낮아지는것 같다는 겁니다
그럼 그녀의 친구가 말합니다
그건 하향평준화 때문이 아니고 다순 노화의 결과라고 ㅎㅎ
혼자 있을 때 에너지 강도가 강한 그녀가
여럿이 있을 때 에너지 강도가 강한 남편의 영향을 받아
자신도 여럿이 있을 때 전보다 강항 에너지 강도를 지니게 되고
여럿이 있을 때 에너지 강도가 강한 그녀의 남편이
혼자 있을 때 에너지 강도가 강한 아내의 영향을 받아
혼자 있을 때도 이전보다 강한 에너지 강도를 지니게 되었다면 좋았을텐데..
라는 말도 합니다
여하튼 그녀는 에너지 강도가 강한것을 좋은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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쌉싸름한 맛이 매력적인 자몽에 설탕을 부어
자몽청을 만드는 중입니다
설탕이 위압적이기까지합니다
설탕양을 보면 과일청 만들기와 먹기.. 다 꺼리게되죠
몇년 전만 해도 일년에 설탕 1킬로그램 한봉이면 충분하고 남을 정도였는데
과일청, 생강청, 편강, 빵, 과자 등을 만들다 보니
헉!! 지난 일년간 10킬로그램 구입하였네요
이전으로 회귀해야할듯...
새콤 쌉싸름한 자몽알갱이들...
달디 단 설탕이 녹아들면 자몽청 완성입니다
자몽과 설탕이 만났는데
맛에너지는 상향 평준화될까요 하향 평준화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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