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psy의 빵 과자 케이크 떡만들기

우유식빵- 기다린 보람을 느끼게 해준 화이트브레드

맘싸이 2016. 4. 23. 16:44



아주 어릴 때부터 엄마 옆에서 빵만들기를 해봤었지만

밥짓듯이 거의 매일 빵을 만들기 시작한 건 올해 들어서입니다

1월부터 열심히 만들기 시작한 발효빵

2월 3월을 지나 이제 4월도 막바지인데

여전히 열심히 만들고 있습니다


반죽하고 발효하고 굽고 먹고

잘된 부분과 잘못된 부분 챙겨가며

다시해보기를 반복했는데

그때그때 재료나 방법에서 조금씩 달라지는 뭔가가 있었으니

늘 새로운 빵만들기를 해온거네요


우리가  식빵이라고 부르며 밥을 대신하여 흔히 식사용으로 먹는

화이트 브레드는 사 먹는게 당연하게 여겨져서인지

집에서는 잘 안만들게 되더군요

남은 반죽 활용하여 세번 만들어본 식빵은

 부족한점이 많았었습니다


식빵을 제대로 한번 만들어보자고 생각하며

반죽을 준비했습니다

두개 만들 분량으로 준비하여 만들어 보았는데

드뎌 맘에드는 모양새와 식감의 식빵을 만들었습니다^^

mompsy의 식빵 만들기 표준으로 써도 될거 같아 포스팅해봅니다


재료

강력분 300그램

중력분 200그램

우유 280cc

가염버터 35그램

소금 1작은술

설탕 3큰술

드라이이스트 1작은술

달걀 1개

덧밀가루(중력분) 약간



미지근한 우유에 소금과 설탕을 넣어 녹여주고



강력분, 중력분, 이스트를 체에 내려 섞어줍니다



달걀도 하나 넣어 함께 반죽합니다



상온에 두어 말랑해진 가염버터를 넣어주고

핸드믹서에 반죽날끼워 20분간 반죽해주었습니다

가염버터 사용한 이유는 이번에 사온 버터가 가염이라서예요

무염버터도 됩니다


핸드믹서가 오래도 되었고 성능도 약한거라서

20분 연속 작동시키기는 무리가 있어서

3~4분 작동시키고 쉬고 작동시키고를 반복했습니다



완성된 반죽입니다

20분 반죽하니 좀 매끈한 느낌으로 완성되었어요




반죽용기에 뚜껑을 덮고

22~23도씨 정도 상온에서

5시간 발효한 모습입니다



공기를 빼준후  상온에서 2차 발효 시작했습니다



2시간 동안 2차 발효한 모습입니다



2차 발효까지 끝난 반죽 무게를 재어보니 900그램 정도 됩니다

그중 500그램을 꺼내 4덩이로 나누었습니다

반죽을 정확하게 이등분 하지 않은 이유는

500그램 반죽과 400그램 반죽을 구운 결과를  비교해 보려고요



각각을 손으로 눌러 납작하게 펴준 후

3절 접기하여 오븐팬에 담았습니다

 식빵틀은 없어서  파운드 틀 3개 중

제일 작은것 이용했습니다

사다리꼴 형태로 윗쪽은 21*12센티미터

아래쪽은 19*9센티미터

높이는 6.5센티미터 크기입니다

구운 후 꺼내기 쉽게 바닥에 종이호일 한장 깔고 팬닝했습니다


팬닝한 틀을 높은 뚜껑이 있는 다른 오븐용기에 담아서

상온에 5시간 두었습니다



틀속에서 5시간의 3차 발효를 끝낸 반죽입니다

팬닝 마친 시간이 새벽 한시반이었습니다

3차 발효 시작해놓고 저는 취침했고요

아침에 일어나보니

틀을 담아둔 오븐 용기의 뚜껑에 반죽이 딱붙어 있었습니다

무거운 뚜껑이 아니었다면

뚜껑을 날려버리고 아마도 더 높이 올라왔을거예요

175도씨로 예열한 전기오븐에 넣고 25분 구웠습니다



냄새와 색감으로는 22분 지난 후에 꺼내도 될것 같았는데

혹시라도 속이 덜 익었을까싶어 25분을 구웠더니

윗면이 너무 구워진듯도 합니다


틀에서 빼내 식힌 후의 모습입니다



한덩이 갈라보니 보들보들 촉촉하고 결대로 잘 찢어집니다



남편이랑 한덩이씩 갈라서

단호박수프에 찍어 먹고

작년에 친구가 만들어준 딸기잼도 발라먹고

식탁 주변 오며가며 먹고 또먹고..


통식빵은 손에 들고 찢어먹는 재미가 있지요


단호박수프 만들기로 가기



사온 식빵 한 봉지면

며칠을 먹고도 남아서 냉동실행 이었거나

한두장 빼고 처음부터 냉동실에 보관했을 텐데...

빵굽는 냄새 풍기며 집에서 구운 식빵은

하루만에 다 먹게 생겼네요

그럼~ 내일을 위해 또 구워야지요~~


 냉장고에 휴지 중인 나머지 반죽을 꺼냈습니다


2차 발효 후 냉장고에서 16시간 휴지시킨 반죽 400그램을

차가운 상태 그대로 도마에 올려 네 덩이로 나눠주었습니다



이번엔 밀대로 밀어서 납작하게 해주었습니다



 봉투(?) 접듯 접어 보았습니다

3절 접기 하고



돌려놓고 옆부분도 접어 올려 3절 접기하여

맞닿은 부분을 눌러 붙여주면 됩니다



전날 사용했던 파운드 틀에 팬닝했습니다

이번엔 바닥에 종이호일 펴지 않고 팬닝했습니다

윗쪽에 빈 파운드 틀을 덮어주고 발효 시작했습니다



상온에서 6시간 발효한 모습입니다

틀위로 2센티미터 정도 올라왔어요

이제 구우면 되겠네요



175도씨로 예열한 전기오븐에서 23분 구웠는데

15분 굽고나서 윗면에 쿠킹호일을 얹어서

윗면색이 너무 진해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오븐 온도와 굽는 시간은 사용하는 오븐마다 달라질 수 있습니다



틀에서 빼내 식혀주고 보관용기에 담았습니다



한 덩이 갈라보니 전날 만든것보다 더 잘나온듯 합니다

반죽 무게가 100그램 적었는데

크기는 거의 비슷하게 완성되었어요


그나저나

맨날 빵먹고 또 밥은 밥대로 다 먹으니...

체중이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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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언급한적이 있는데

제가 대부분의 베이킹을 책으로 배워서

뭐든 책에 나온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질 못하는데요...

제가 본 대부분의 베이킹 책에서는

발효반죽을 팬닝 후 1시간 이내에 굽기 시작해요


그런데 저는 6시간... 적어도 6배나 걸린니까...

살짝 불안해하며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발효 시간이 너무 길어져서 과발효되면

빵냄새보다는 술냄새가 납니다

부풀어오른 빵대신 술냄새가 나면 안되니까

팬닝 후 발효하는 중간중간

냄새 맡아가며 과발효 안되도록 체크했습니다


1월 2월 3월 실내 상온에서 발효해보면

팬닝후 3~4시간 정도는 지나야 2배 정도로 부풀었습니다

아직 포스팅은 안했지만 이전에 만들었던 식빵은

팬닝 후 2배 부풀어 오르면  더 지체하지 않고

오븐으로 들여보냈답니다

그러다보니 굽고나도 오븐팬의 안쪽에 갇혀있는(^^)

높이가 낮고 다소 무겁고 덜 부드러운 

식빵으로 완성이 되었었죠


오늘 식빵만들기 과정과 결과를 놓고보면

팬닝 후 발효 시간을 정해놓기 보다는 반죽상태 보아가면서

발효를 끝낸 시점을 정하면 될것같습니다

물론 과발효 되지 않도록 체크해야겠고

앞으로 날이 더워지면

발효시간은 또 차이가 생기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