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우리 식구 먹을 김치는
제가 담기 시작했습니다
첫번째 담근 배추김치는 처절한 실패였고
함께 담근 깍두기는 그나마 먹을만하게 되었었지요
지난 6-7개월 동안 아주 소량으로
배추김치 두번
열무김치 한번
나박김치 한번
배추 겉절이와 부추 겉절이 한번씩
깍두기는 네번을 담가봤는데
그 중 세번째 담았던 깍두기가
나름 잘 담아져서^^
레시피를 남겨봅니다
재료
무 1개(30센티미터 정도 길이)
설탕 1큰술
천일염 1줌(반컵 정도)
고춧가루 5큰술(기호에 따라 가감)
멸치액젓 3큰술(입맛과 절여진 상태봐서 가감)
다진마늘 1큰술 반
생강청 1큰술(다진생강이면 1/2큰술 정도)
밥 1큰술
물 2큰술
파 약간
깨끗이 씻어 썰어놓은 무를 절이는데
먼저 설탕 1큰술을 넣고 버무려서
1시간 정도 놔둡니다
천일염을 한줌 넣고 버무려서
1시간 정도 더 절입니다
중간중간 아래위를 뒤집어주며 절였습니다
무를 절이는 동안 양념장을 만들어둡니다
고춧가루 4큰술, 멸치액젓 3큰술, 다진마늘 1큰술 반, 생강청 1큰술을
잘 섞어둡니다
이렇게 미리 양념장을 만들어서
김치에 버무리기 전에 한시간 이상 숙성시킵니다
찹쌀풀 대신 밥 1큰술에 물 2큰술을 넣고 갈아주었습니다
절인무는 체에 담아 물기를 빼줍니다
이때 무를 한두개 먹어봐서
너무 짜게 절여졌다 싶으면
체망에 놓은 무를 뒤적여가며
물을 두세컵 부어 소금기를 좀 빼주세요
저는 먹어보니 그다지 짜지 않아서
물로 헹구는 과정은 생략했습니다
물기를 뺀 절인무에
위 재료 중 양념에 넣지 않은 고춧가루 1큰술을 넣고
버무려서 미리 색을 좀 내줍니다
이렇게 살짝 고춧가루 물을 들이는 정도로 버무려 놓은 후
미리 만들어 숙성시킨 양념장과
갈아놓은 밥을 넣고
버무려줍니다
사진엔 잘 안보이지만 파도 조금 넣고 버무려주었습니다
통에 담아두고
상온에 하루 두었다가
냉장보관하였습니다
이건 통에 담고 남은것
그릇에 담아 통깨 조금 뿌린사진이예요
통깨는 버무릴 때 넣고도 해봤는데
그거보다는 덜어먹을 때
조금씩 뿌려먹는게 더 낫더라구요
.
.
.
그동안에는 김치 담는 친정엄마 옆에서 거들기만 하면서
친정 엄마가 담아주신 김치를 가져다 먹는게
당연하다 생각하며 살아온 시간들이었습니다
이런저런 사정상 올 봄부터
우리 식구 먹을 김치는
제가 담기로 결정을 하게 되었는데
맛있는 김치를 담는것은 고사하고
무 배추를 사는거 부터 씻고 절이고
양념에 버무리는 일 하나하나가
생각만큼 쉽지가 않았습니다
3월에 배추 1포기를 사서
처음으로 배추김치를 담았는데
그동안 어깨너머로 봐온것만으로도
잘 담을 수 있을 줄 알고
인터넷에 넘쳐나는 맛있는 김치 레시피조차
제대로 살펴보지 않고 시작했다가
우리 집에는 배추 절일만한 큰 그릇조차 없다는
사실에 허걱하면서 절이기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고
결국 어디 내놓기도 부끄러운 김치를 만들었었지요 ㅎㅎ
포기김치는 사먹어야하나 싶기도하여
그동안 소포장 제품으로 두번 구매해봤는데
한번은 성공 한번은 완전 실패였어요
사먹는것도 쉬운게 아니더라구요
만드는 과정도 안심할 수 있고
우리 식구 입맛에도 잘맞는
시판 김치를 찾는 일도
맛있는 김치를 직접 담그는것 만큼
어려운 일이었던거죠
정말 오랜 시간동안
엄마가 만들어준거 아무생각없이
받아다 먹었다는 생각을 반복해서 하게됩니다
그나저나...
자꾸 하다보면 점점 맛있는 김치를 담게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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