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성사될듯 될듯하면서도 불발로 끝났던
집 매매계약이 드디어 이뤄지고
새로 이사할 집도 구하고
처리해야하는 일이 생각보다 많아
마음도 몸도 많이 번잡했었다...
무엇보다 남편의 건강이 염려스런 상태임을 확인하고
또 한참을 정신없이 보내고...
휴~~~한숨을 돌리니 여름이 바짝 다가왔다
2012년 4,5,6월 우리집 발코니의 식물들...
정신없이 하루하루 보내는 주인 사정 다 안다는 듯
어느해보다도 건강한 모습으로
매일매일 조금씩 새롭게 다가오는 녀석들이다
칭찬 많이 받아도 되는 아이들...
대엽스파트필름의 큼직한 흰꽃
계속 올라오는 꽃대
달콤한 꿀향기가 나는 꽃
한해도 거르지 않고 찾아오는 군자란 꽃
올봄 올라온 솔의 눈
홀리 꽃송이
잎과 거의 구분이 안된다
꽃이 핀 상태도 여전히
연두빛이라 잎과 구분이 잘 안된다
그렇게 수줍어?
그러더니 어느덧 이렇게 열매가...
겨울이되면 붉은 모습이 될까??
집에 있는 몇가지 종류의 라벤더 중
꽃보기 제일 어려운 녀석
달랑 두송이 피었다
또다른 종류의 라벤더꽃대
무수히 많이 올라온 수국
요정도 핀 수국이 참 좋다
점점 여름빛을 내며 만개하고 있는 수국
워낙 여러송이가 피다보다
작년보다 꽃 사이즈는 좀 작은듯하다
소담스런 헬리오트러프 꽃
그 진한 향기가 코끝에 아직 매달려 있는듯하다
엉겅퀴꽃도 활짝..
오렌지빛 선명한 석류꽃이 올라오더니만
어느새 군데군데 열매가 보이기 시작한다
베고니아도 오랫만이 노란 꽃잎을 보여주고
짧은 만남의 주인공
선인장 보산의 꽃
올해는 꽃대가 여러개 뾰족 올라와 더 기특하다
정말 많은 기쁨을 준 이 집
매일매일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너무나 아름다운 전망을 즐길수 있었던 이곳을
떠나야 하는것이 너무나 아쉽지만
힘들지 않은 모습으로 떠나게된걸 다행으로 생각하며
이 집에서의 마지막 봄부터 여름까지를
이렇게 남겨두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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