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참 대단한 존재다 싶을 때가 많습니다
흙 속에서 나온 이것은 무엇일까요
아보카도 씨앗을 흙에 묻어둔지
한 오개월 지났나 봅니다
이렇게 싹이 나왔습니다
쪽파 한단 사다가
손질하여 파김치 담고
뿌리쪽 자른것을
일일이 헹구고 말려
육수용으로 쓰자니
대파와는 달리 일만 많다 싶어 하기 싫고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하는지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야 하는지는 헷갈리고하여
흙에 올려두고 며칠 지나니
정말 가느다랗기는 하지만
이렇게 파줄기가 쑥쑥 올라왔습니다
이제 흙을 더 덮어줘야하는건가 싶기도 하고요
당근 꼭지 잘라서
흙에 올려 두고
흙으로 살짝 덮어주고
보름 지나니 이렇게 고운 잎들이 쑥쑥 자랍니다
심을만한 적당한 화분이 없어
버섯 담겨있던 플라스틱 용기에 물구멍을 내고 심으며
뿌리가 무성해져 당근이 되는건 기대조차 하지 않았고
예상대로 이렇게 이파리만 한동안 보여주다가 시들어버렸습니다
지금도 각종 먹거리의 씨앗이나 뿌리부분 등을
흙에 심어보고는 하는데
며칠만에 변화된 모습을 보이는 아이들도 있고
몇달이 지나도 미동도 안하는 것으로 보이는 아이들도 있고
뭔가 좀 보여주다가 벌레만 꼬이게 하는 아이들고 있고 그렇습니다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재미있는 일인데
보는 사람은 궁상스럽다고 할수도 있는 일일수도 있습니다
화분이나 빈통을 재활용하여
원예상회에서 사온 흙에 심고
이중 유리를 통과한 햇빛을 보여주는 대신
햇빛을 직접 받을 수 있고
바람이며 비도 직접 맞을 수 있는 땅에 심으면
관상 뿐 아니라 제대로 된 수확의 기쁨도 누리겠지요
그래서들 사람들이 땅~ 땅~
노래를 하나 보다 라고 자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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