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psy의 밥상차리기

녹두전 대신 렌틸콩전

맘싸이 2015. 12. 6. 20:35

 

 

렌틸콩을 손질할때면 녹두하고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녹두를 이용한 음식의 대명사격인 녹두전...녹두빈대떡 대신

렌틸콩을 갈아서 녹두전처럼 부쳐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렌틸콩을 2시간 정도 불린 후

손으로 비벼서 껍질이 분리되도록 하고

물을 갈아주며 위에 떠오르는 껍질을 제거합니다

물론 껍질을 완벽하게 분리하긴 어려워요

절반정도만 분리해내도 괜찮은듯 합니다

 

랜틸콩 4컵 불려서 껍질 벗겨 냉장실에 넣어두고

먹을 때마다 미니 믹서기에 갈아서 사용했습니다

한번에 두장 정도 부쳐서 바로바로 먹었어요

 

 

미니 믹서기에 불린 렌틸콩과 물을 넣고 갈아줍니다

소금도 조금 넣어주었습니다

 

 

이건 좀 되직하게 갈렸어요

 

 

달군 팬에 식물성 오일을 넉넉히 두르고

갈아놓은 렌틸콩 반죽을 부어줍니다

반죽이 되직하다보니 흩어지는 느낌이 없네요

이런 전을 부칠때는 가장자리쪽이 좀 흩어지는 느낌이 들 정도의

진 반죽이 맛있는 전으로 완성되지요

대신 되직한 반죽은 부치기는 편해요

아무것도 더하지 않고 렌틸콩 반죽만 한장 부쳐보았습니다

 

 

녹두전하고 비슷한 모양새예요

맛도 비슷했습니다

역시 되직한 반죽으로 부쳤더니 완성된 전도 좀 뻑뻑한 느낌입니다

젓가락으로 조금 떼어보았을 때 단단한 느낌이라고도 할 수 있을거예요

개인적으로 녹두전은 좀 헤슬헤슬한 느낌을 좋아해요^^

렌틸콩전도 그래야할거 같아서...

 

 

이번엔 물을 좀 더 넣고 갈아낸 반죽으로 부치고 있는 모습입니다

사진으로 봐도 가장자리 부분이 흩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죠

 

 

 채썬 양배추도 듬뿍 올려주었습니다

양배추 두줌 정도 소복히 올렸어요

지금은 많아 보여도 숨이 죽으면 얼마안되요

 

 

양배추 위에 렌틸콩 반죽을 좀 더 올려 줍니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양배추를 중심으로 아래 윗면을 쉽게 분리할 수 있는 정도로 부쳐졌습니다

겉은 버삭하고 속은 아주 촉촉한게...

딱 제가 좋아하는 상태네요^^

 

 

물론 채소 종류는 다양하게 바꾸셔도 됩니다

저는 집에 거의 항상 양배추가 있으니까 양배추 쓴거구요

채소와 반죽을 미리 섞어서 부쳐도 되고요

 

 

이건 베이컨 굽고 난 후 나온 기름입니다

이것도 돼지기름이라 할수 있겠죠^^

건강에는 좀 안좋을 수도 있는데...

사실 녹두전과 가장 잘 어울리는 기름이 돼지기름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평소같았으면 베이컨 구울 때 나온 기름은 그냥 버렸을텐데

이번엔 눈 질끈 감고 렌틸콩 전에 한번 사용해 봤습니다

 

 

팬에 베이컨 굽고 난 후 나온 기름을 두르고

양배추를 듬뿍 올려준 후

 

 

갈아 놓은 렌틸콩 반죽을 부어주었습니다

 

 

뒤집어준 모습인데요

기름에 지글지글 구워진 모습이지요

색이 확실히 진하게 부쳐집니다

 식물성 오일에 부칠때보다 타기도 쉬우니 신경도 좀 더 써야 합니다

게다가 동물성 지방을 사용하면...특히...부쳐서 바로 먹어야 합니다... 

물론 식물성 기름에 부쳐도 전은 부치자마자 뜨거울 때 먹는맛이 최고지요

어쨋건 풍미는 좋지만...동물성 지방에 부친걸 먹기는 부담스런게 사실입니다

달랑 한장 부쳐먹는거 가지고 걱정도 참 많다 싶을수도 있지만요^^

 

 

샐러리 잎을 올려 부쳐먹기도 했었구요

 

 

이번엔 물을 좀 더 넉넉히 잡고

렌틸콩과 함께 밀가루도 조금 넣어서 갈아보았습니다

 

 

너무 살짝 갈았나봅니다

중간중간 덜갈린 렌틸콩도 보입니다

밀가루를 넣었어도 반죽이 묽어보이구요

 

 

달군 팬에 식물성 기름 두르고 반죽 붓고

위에 대파를 좀 올려보았습니다

 

 

뒤지개를 세워서 대파 있는 부분을 살짝 눌러주면

주변에 있는 렌틸콩 반죽이 파 위쪽으로도 조금 올라옵니다

 

 

뒤집어준 모습이구요

 

 

대파 놓은 부분이 위로 올라오도록 접시에 담아보았습니다

덜갈린 렌틸콩도 좀 보입니다

 

녹두전처럼 고기나 해산물을 넣어 부쳐면 더 좋지요

 

 

반죽에 잘익은 깍뚜기 국물을 좀 넣은 후 부쳐보았습니다

신김치가 있었으면 김치도 좀 넣었을텐데

마침 신김치는 없어서

그냥 깍뚜기 국물만 넣어서 부쳤습니다

 

 

역시 덜 갈린 렌틸콩이 좀 보입니다

밀가루를 조금 넣고 부치면

점성이 높아져서 부치기는 편합니다

대신 전의 부드러움은 덜해요

 

이렇게 몇번  렌틸콩 전을 해보니

적어도... 우리집에서는 녹두전을 대신할수도 있겠다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