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을 좋아해서 삶아 놓고
우유에 섞어도 마시고
떡도 만들고 빵도 만들고 합니다
이번엔 팥소를 듬뿍 넣고
큼직하게 찹쌀떡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재료
찹쌀 4컵
소금 1작은술
설탕 1큰술(가감가능)
삶은팥 3컵(미리 소금 넣고 삶아 물기짜낸것으로)
설탕 2큰술
호두 1/3컵(가감가능)
잣 1/4컵(가감가능)
옥수수전분 1컵
팥을 씻어서 한번 끓여줍니다
팥은 불려 써도 되고
씻자마자 바로 사용해도 됩니다
이번엔 불리지 않고 바로 끓였습니다
팥을 끓이면 거품이 좀 올라옵니다
이렇게 부글부글 끓고나면
팥 삶은 물을 따라버립니다
저는 그 뒤에 찬물로 팥을 한번 더 헹궈주었습니다
팥을 압력솥에 넣고 다시 넉넉하게 물을 잡고
소금을 넣은 후
압력솥 뚜껑추가 끝까지 올라올때까지 중불에서 끓여줍니다
삶은 팥을 사용할 분량만큼 덜어내어
면보에 싼뒤 물기를 빼주었습니다
앙금을 내어 사용할 수도 있지만
팥이 씹히는게 더 좋을 듯하여
물기만 적당히 짜내고
설탕을 넣어 잘 버무려 놓았습니다
팥소에 추가할 호두와 잣도 준비하고요
팥소는 미리 탁구공만하게 둥글려 놓았습니다
잣과 호두도 조금씩 넣어서 둥글렸습니다
이미 몇번 포스팅했듯이
우리집 떡만들기는 늘 전기압력솥과 녹즙기를 이용합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찹쌀을 씻자마자
전기압력밥솥에 물을 적게 잡고
(예를들어 쌀이 4컵이면 물은 압력솥 물선 3 정도에 맞추고
쌀이 6컵이면 물선은 5보다 좀 낮게 4.5 정도에 맞춥니다)
소금을 넣고 중간정도 찰기로 밥을 짓습니다
밥을 다 지은 후 설탕을 넣고 섞어서
녹즙기에 밥을 넣어가며
정회전을 시키면 떡반죽이 내려오지요
그러면 손에 물을 뭍히고
떡반죽을 팥소정도 크기로 떼어내서
손바닥에서 납작하게 펴줍니다
납작하게 편 떡반죽에 팥소를 올리고
팥소 주변의 떡반죽을 당겨모아 오므려주면
찹쌀떡 하나가 완성되는거지요
위 사진은 사진 찍으려고
손이아닌 떡반죽 내려오는 쟁반에 놓고 팥소를 올려놓은 모습입니다
혹시 더 쉬우려나 싶어서
반죽 일부를 기름 뭍힌 비닐에 넣고 넓게 밀어서
위 사진처럼 여러 칸으로 나눈뒤
팥소를 올려서 오므리는 방법도 해보았는데
이건 완전 비추입니다
오히려 시간이 더걸리고 모양도 그다지 예쁘지 않게되서요
그냥 한덩이씩 떼어서 손으로 동그랗고 납작하게 편 후
소를 올려 오므려주는 방법이 훨씬 빠르고 모양도 잘 잡혀요
전문가분들은 손바닥에 팥소를 놓고 그 위에 떡반죽을 씌우던데
역시 그 방법도 저한테는 쉽지 않았습니다
팥소찹쌀떡이 만들어지면
옥수수전분에 둥글려서 살짝 눌러줍니다
저는 보관용기에 6개씩 들어갈거 같아서
6개를 빚은 후에 전분을 묻히고
비닐을 펴놓은 보관용기에 담고
이렇게 6개를 담은 후
다시 6개를 빚고
전분가루 뭍혀서
비닐 한장 다시 펴고
6개씩 담아주고를 반복했습니다
위 재료 분량으로 60그램 정도 되는 찹쌀떡 24개를 만드니까
팥소는 다 쓰게되었고
반죽떡은 조금 남았습니다
가위로 잘라본 모습입니다
많이 달지 않은 팥소를 넣은 찹쌀떡이었습니다
찹쌀떡 만들다보니
우리 딸 수능보던 작년이 생각나네요
수능 직전에 여기저기서 들어오던 찹쌀떡과 초콜릿 선물도 생각나고
입시와 관련하여 속끓이던 일들도 떠오르고요
세상일이 한치앞을 볼수 없는 거라서 그런지
수능보고 나와서 많이 울던 딸은
평소보다 너무 낮게나온 수능 점수 때문에
원하던 대학을 포기하는 대신
본인이 소망하던 전공을 선택할 수 있게되는
행운(?)을 만났고
1학기를 만족스럽게 보내고
벌써 2학기 시작이 코앞에 다가왔습니다
지나고나면 다 별거 아니더라는
인생선배님들 얘기가 이런건가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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