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psy의 보고 듣고 주고 받고 사고

2002년

맘싸이 2014. 9. 24. 10:03

2002년 미국에서 온 원어민 선생과 영어회화 공부를 시작했다

20대 초반의 그녀는 미국서 칼리지를 졸업하느라

한화로 삼천만원 정도의 빚을 졌다고 했다

그 당시만 해도 대학을 졸업하느라 몇천만원의 빚을 진다는 이야기가

정말 남의나라 이야기로 전달되었었다

 

12년 후인 지금

이 땅의 거의 많은 대학생들과 그들의 부모들이

대학 졸업때까지 빚을 질수도 있다는 사실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다

12년 전에도 그랬는데 나만 모르고, 못느끼고있었던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12년 전 나의 원어민 선생은 휴가는 꼭 챙겨 떠났었다

어느날 그녀에게 내가 물었다

외국 여행보다는 빚을 갚는게 낫지 않겠냐고

그랬더니 그녀 왈

빚을 다 갚을 때까지 여행을 안간다면

난 평생 여행은 못갈거야

 

12년 후인 지금

나를 포함한 많은 한국인들도

그녀처럼 빚...

평생못갚을지도 모른다

는 생각을 하고 있는듯하다

 

 

조금 빗나간 이야기일수도 있으나...

우리가 그토록 간절히 바라던

서구화와 산업화는

결국

우리가 그토록 간절히 바라던

공평한 세상과는 거리가 먼

양극화의 세상이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