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psy의 보고 듣고 주고 받고 사고

2011년 3월 9일 SANTANA 내한 공연을 함께 하고...

맘싸이 2011. 3. 11. 19:26

 

 

2011년 3월 9일

15년만에 내한한 산타나의 공연무대에

함께 할수 있었다

정말 가슴이 벅차올랐다고 해야하나...

 

예정되어 있던 시작 시간이 되자

어떤 예고도 없이

바로 시작된 공연

 

왜 인지는 모르겠으나

한숨 섞인 낮은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긴장으로 가득했던

내 10대와 20대 시절이 떠올라서였을까...

 

 

예정된 90분을 훌쩍 넘겨 150분 동안

관록의 카를로스와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기뻤다

 

사실

작년 12월 말에 티켓예매를 시작한

산타나의 내한공연

여러 사정으로 일찍 예매할 수는 없었고

그 사이에 무대에서 가까운 좌석은 매진되었지만

운좋게도 공연전날

취소된 자리인지 뭐인지는 모르겠으나

잔여석이 없던 R석에

갑자기 예매가능 좌석이 보이기 시작  

생각보다 무대에서 가까운 자리를 예매할 수 있었다

 

공연 시작 전에는

내 나이 40대 중반이 되어

60대의 카를로스의 연주를 직접 보고 듣는게

과연 기대에 부응하는 수준일까에 대한 의구심과

인터넷 여기저기서 가끔씩 보이는

일시와 장소에 대한 불만 글들과

일본공연 리허설이네

대진운이  나쁘네

등등의 부정적인 의견들에 대한

염려가 합쳐진 상태였으나

그 모든건 공연 시작과 동시에 사라졌다

 

그의 기타 연주에 대해서는

말할나위가 없으며

베이스와 타악기 브라스 노래 등도 좋았고

 

무엇보다 노장 아티스트의 여유와

세상과 삶 그리고 인간에 대한 애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우리부부보다 나이든 관객들도 많았고

젊은 관객들도 많았고

외국인 관객들도 꽤 많았는데

모두 함께 즐기는 분위기는 쉽게 만들어졌다

공연의 80% 정도는 자연스럽게 일어서서 보게되었는데

키도 크고 팔다리도 긴 젊은 관객들의

움직임은 내 시야를 가렸지만

그 이상으로 어찌나 보기좋은지... 

 

카를로스가 지나치듯 슬쩍 한

지금 이 순간을 자신의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으로 만들라는 말도

마음에 와닿았고...

 

여러번 반복한

S.O.C.C(Son of collective consciousness)라는 말...

그게 대체 뭘까 했는데

그들과 하나가 되는 관객을 이르는 거였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