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햇생강 나올 때 즈음 처음 만들어본 편강..
지난 일년간 여러번 만들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로 주기도 하고 우리 가족도 많이 먹었습니다
시간이 이렇게 빨리 흘러 다시 햇생강이 나오는 때가 되었습니다
올 9월까지는 전년도 수확한 생강으로 편강을 만들었고
10월부터는 햇생강으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9월에 만들때는 생강 껍질 벗기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10월에는 햇생강 사용하니 껍질 벗기기가 수월해서 아주 편하네요
묵은 생강과 햇생강의 껍질 상태 차이가 꽤 크군요
생강을 잘 씻어가며 껍질 벗겨 얇게 저며 썰고
물을 부어 한번 끓여주고
생강만 건져서 설탕 붓고 다시 끓이는
기본적인 만들기 과정은 작년에 포스팅한 내용과 동일하니...
만드는 자세한 과정은 작년 포스팅을 연결해 놓도록 하겠습니다
2주일 전에 햇생강 2킬로그램을 사다가 만든 편강입니다
두 번에 나누어 만들었는데요
이 사진이 먼저 만든것입니다
슬라이서 이용하여 생강 두께를 상대적으로 얇게 만들었습니다
생강이 얇아서 끝이 살짝 말리는 경우도 있고
모서리쪽이 부서지는 경우도 좀 있습니다만
두껍게 썬 것보다 훨씬 부드럽고 맛있게 완성됩니다
설탕도 줄여 만들었습니다
편강 만들때 생강과 설탕 비율은 대개 1:1로 하는데
이 사진 속 편강은 1:0.6 정도로 했습니다
완성된 편강에 붙어 있는 설탕이 확연히 적습니다
가루로 떨어져 나온 설탕도 아주 적었구요
그 동안 설탕비율을 다양하게 하여 만들어보았는데
설탕을 넉넉하게 사용하면 만들기도 쉽고 실온에 보관하기도 쉽습니다
설탕을 줄이면 만드는데 시간도 더 걸리고 불조절도 신경을 더 써야 합니다
만일을 대비하여 냉동보관하며 먹었구요
(실온에 일주일 이상 보관해도 변질되는건 아니었습니다)
설탕량을 너무 확 줄이면 타버리기 쉽습니다
두번에 나눠 만든 이유는 수동식 슬라이서를 이용하여 생강을 자르다가
손을 베는 바람에 지혈하고 어느정도 통증이 가라 앉을 때까지 기다리고...
하다보니 중간에 뜨는 시간이 좀 생겼었지요
제가 사용하는 수동식 슬라이서 이용하면 딱 좋은 두께로 나오는데
생강이 모양도 불규칙하고 작고 길이도 좀 짧은 편이라 슬라이스 하기 쉽지 않기도 하고
섬유질 때문에 슬라이스 할 때 쭉쭉 나가지않고 걸리는 느낌이 좀 있습니다
걸리는 느낌이 들 때 너무 세게 힘주어 밀다보면 크게 손 베기 쉽습니다
2주일이나 지난 지금까지도 손가락에 상처가 남아 있습니다 ㅠㅠ
이 사진은 손 베고 난 후 무서워서 슬라이서 사용은 포기하고
그렇지 않아도 칼질이 능숙한 편이 아닌데 상처와 통증까지 겹쳐
완전 어눌한 칼질로 자른 생강으로 만든것입니다
슬라이서로 자른것보다는 조금 더 두껍습니다
사진상으로도 두께 차이가 보입니다
두께가 좀 있게 생강을 자르면
완성된 편강은 대개 편편하게 형태를 잘 유지합니다
설탕 양은 먼저 만든것보다는 약간 더 늘려서 만들었습니다
생강:설탕 비율은 1:0.7로 했습니다
붙어 있는 설탕분이 좀 더 많은 듯한 느낌이 나지요
생강에 붙어있지 않고 떨어져 나온 여분의 설탕도 더 많았습니다
이 사진은 이번주에 햇생강 1.6킬로그램 더 사다가
손으로 썰어서 만든 편강입니다
2주전에 손으로 썬것보다는 좀 더 얇게 썰었고
생강:설탕 비율은 1:0.7로 했습니다
생강에 붙어 있지 않고 떨어져 나온 여분의 설탕인데요
입자가 비교적 고운편이고 색깔도 연한 편입니다
이 사진은 손으로 썰기 어려운 작은 생강 조각들을
전동 슬라이서 이용하여 자른 후 만든 편강입니다
손으로 썬것에 비해 두배 정도 두꺼운 두께입니다
생강:설탕 비율은 1:0.7로 했는데
설탕이 두껍게 그리고 많이 붙어있네요
생강에 설탕 결정이 붙는 정도는
설탕 양 뿐만 아니라 불의 세기나 끓이는 시간
분이 날 때 저어주는 강도와 시간 등
여러가지 요소들이 영향을 미치는듯 합니다
바로 위 사진의 두껍게 썬 편강 만들며 나온 생강 설탕인데요
이건 입자가 별사탕 느낌으로 큼직합니다
작년에 편강 만들기 처음 성공했을 때도 이와 비슷한 설탕 결정이 나왔었지요
완성된 편강의 색깔, 설탕의 색, 설탕 결정의 크기, 생강에 설탕이 붙어 있는 정도 등
할 때마다 조금씩 차이가 납니다
이런 차이에 관련된 어떤 규칙이 있는지 여부는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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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작년 대비 햇생강 가격이 저렴하더군요
이미 상당한 양의 생강으로 편강을 만들었는데요
한 10킬로그램쯤 더 사다가 넉넉하게 만들어서
가까운 사람들에게 전해줄까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그런 마음 한편으로는
김치도 3킬로그램씩 사다먹으면서
생강을 한번에 10킬로그램을 사려고 하다니
좀 과한 생각인가 싶기도 하고 어이없다 싶기도 합니다 ㅎㅎ
어떤 마음이 승자가 될지는 아직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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