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psy의 밥상차리기

분홍소시지 부침- 어릴때나 지금이나 반가운 반찬

맘싸이 2016. 5. 19. 10:13

학교 다닐때 정말 좋아했던 도시락 반찬

달걀옷 입힌 분홍소시지 부침

지금도 반갑고 좋습니다

뭐넣고 만든건가 살펴보면

그닥 바람직할건 없는데요...


돈육으로 만든 햄 앞에서는

전분 들어갔나, 발색제나 산도 조절제 들어갔나  등등

이리저리 살펴보고 따지고..

망설이다 구입을 포기할 때도 많은데..


돈육 조금에 연육 얼마간 전분이나 소맥분에

각종 합성참가물도 상당히 들어간

이 분홍소시지 앞에서는 이상하게 관대해지면서

 얼굴에 슬며시 웃음까지 띄고

일년에 한번(^^) 정도는 사게됩니다



달걀물에 퐁당 넣었다 건져 기름에 부쳐내면

여전히 맛있어요 ㅎㅎ




색도 참 인위적이고만...ㅋㅋ...

동글동들 썰어서



비닐 봉지에 담고 밀가루 한숟가락 넣고

봉지 입구 잘 오므려 잡고 마구 흔들어주면

달걀물 입히기 좋게 가루 옷을 먼저 입게됩니다



댤걀물 입혀 부쳐내기만 하면 되니

참 간단하기도 합니다



부쳐낸 소시지는 접시 대신 밀폐용기에 담았습니다

밥도 도시락통에 퍼야 할거 같은 느낌입니다



남편하고 둘이서

거참~~예나 지금이나 맛있네 ㅋㅋ

이러면서 먹다보니

.

.

.


매일 소시지만 도시락 반찬으로 싸오던 친구가 생각나네요

중학교 졸업한 후에는 한번도 못보고

어디어디에 산다는 이야기만 전해들었는데요

엄청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고 하니까...

건너건너 듣는 소식만으로도 좋습니다


그런가 하면 매주 만나는 친구는

어릴 때 학교앞에서 사먹던

소위 불량식품들을 지금도 찾아 사먹는다고 합니다

그 친구도 그럽니다

"맛있어~~"

"그게 뭐라고"

ㅎㅎㅎ


생각만 해도 즐거웠던 그 시절이랑

짝지워져 있는 음식이라

성분 걱정 같은건 접어두고

웃어가며 맛있게 먹는거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