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감자 몇알 캐고 텅비어버린 화분
어느날 부터 뭔가 자리를 잡았다
햇빛 쨍쨍 내리쬐는날 빈 화분이 있는 2층 데크에 나가보니
이리 예쁜 꽃을 보여주는 채송화가 한창이다
어디서 씨앗이 날아와 자리를 잡았는지 알수없지만
생각지도 않았던 기쁨을 준다
어릴 때 보던 그 채송화 그대로라 더 반갑다
고추랑 파프리카랑 먹고나서
씨앗 버리지 않고 심은 아이들
꽃과 열매가 보인다
고추와 파프리카 심은 화분에서 함께 자라고 있는...
사실 파프리카 열매 맺히기 전에는
얘가 파프리카인줄알았던 ㅋㅋㅋ
이 아이 참 신기하다
꽃 한송이 지고나니
조로록 여섯개씩 땡글땡글 열매가 자리를 잡는다
어찌나 예쁜지...
고추와 파프리카 잎은 정말 구분하기 어렵고...
잎이 무성한 아이들
잎장을 좀 따주고...
고춧잎 나물이 생각나서
끓는 물에 소금넣고 살짝 데쳐서
자연건조하여
황태포랑 무말랭이 무침에 함께 넣어보았다
통깨를 파박 뿌렸더니 잘 안보이넹...
씨앗뿌려 싹틔워 이렇게 키우다보니
이파리하나 허투루 버릴수가 없다...
며칠뒤에 다시 따낸 잎으로 무말랭이랑 함께 무침한번 더 해먹고^^
상추가 하늘높은줄 모르고 위로위로 자란다
아랫잎 부지런히 훑어다 먹어도
아직 많이 붙어 있는 상추들
그러더니 상추대 위에 꽃봉오리도 맺혔다 ㅎㅎ
며칠뒤 이렇게 꽃이 제법 피어올랐다
매일매일 상추 먹거리를 주더니
이제 이렇게 꽃구경까지 시켜주는 기특한 녀석
상추꽃도 참 예쁘다
집으로 올라오는 길 담장에 피어있는 나팔꽃 씨앗 받아와 심은 아이
테두리 고운 꽃구경을 시켜준다
그간 키워 본 나팔꽃과는 잎도 꽃도 좀 차이가 있다
하이브리드인가보다
이층 데크에서 열심히 꽃을 피우고 씨앗을 영글리는 녀석...
시누이가 보내준 머위나물
화분에서 잘 자란다
이파리 따다 쌈도 싸먹어보고...
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이렇게 덤처럼 선물처럼 내곁에서 기쁨을 주는 녀석들과
소소한 즐거움을 누리며 2013년 7월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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