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또 다시 나를 흥분케 한
남이 버린 가구
이번엔 유명가구회사의 카멜형 3인용 퀸앤 소파
십년전 내가 그리도 사고 싶어 했던 그 칼라
난 그 때 돈이 없어 그보다 싼 가격의 원단으로 된
퀸앤 소파를 구입했었다.
업어와 말어를 놓고
얼마나 고민을 했는지
왜냐 ???
우리집엔 도저히 들여 놓을 공간이 없어서...
그러나
일단 업으러
나와 남편 그리고 동생까지 출동
다시 문제 발생
업어다 소파공장에 맡겨
전체 커버링을 하겠다고 하니
미친짓이라며 펄쩍 뛰는 남편
그래서
그냥 들어오기...
아무래도 밤잠 설칠거 같아
밤 열두시 다된 시간에 다시 출동
결국 옆동에 사는 동생집으로 옮기기
왠일로 군소리 없이 옮겨주는 남편...
밝은데 놓고보니
소파의 상태는 매우 좋았으나...
문제는 때와 냄새
2박 3일 때빼고
패브리즈 한통 다써가며 냄새 탈취
앉는 부분은 스폰지까지 세탁
그러나 커버는 도저히 그냥 쓰기 어려워
앉는 부분만 커버링하기로 결정
인터넷으로 소파색과 매치가 될듯한 원단 선택에 하루...
헤링본 패턴의 해도사 스웨이드로 결정
3500원짜리 3마 구입하여 알뜰하게 커버링...
파이핑 치는건 자신이 없어 못하고
측면 지퍼처리후 앞뒷면과 측면 연결만으로 완성...
말은 쉽지만
원단 가루(?) 땜에 엄청 고생한 기억이 납니다.
생각보다 원단도 좀 얇았구요.
남은 원단으로
코사지와 머리핀도 몇개 만들었죠.
동생이 맘에 들어 하니 다행이죠...
일단 이 길로 들어선 이상
돌아서 나가기 쉽지 않은거 같습니다.
그 구박과 눈총 속에서
자꾸만 업어오고
리폼하는걸 보면...
'mompsy의 만들기-바느질과 리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이트 무지와 메리안으로 만든 로만쉐이드 (0) | 2006.01.26 |
---|---|
아가 물건으로... (0) | 2006.01.23 |
동생에게 선물한 러너 (0) | 2006.01.23 |
사과 상자로 만든 가든박스 (0) | 2006.01.21 |
대강 만들어본 교자상 커버 (0) | 2006.0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