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빵- 말린과일 & 절임과일 빵

지난 주말이 정월대보름이었지요

정월 대보름에는 오곡밥에 묵은나물반찬도 먹고

견과류 부럼도 깨고 귀밝기 술도 한잔 해야하지만

저는 그냥 빵을 구웠습니다

말린과일과 절임과일로 묵나물을 대신하고

구운 호두로는 부럼을 대신하며

재료를 재워둔 과실주로 귀밝기 술을 대신한셈 치고..

정월 대보름달처럼 꽉 찬 느낌의 빵입니다

재료

중력밀가루 400그램

달걀 1개

우유 180그램

설탕 40그램

소금 1/2작은술

드라이 이스트 2/3작은술

버터 35그램

건자두(푸룬) 10개

크랜베리 100그램

오렌지필(조림) 3큰술

레몬청건더기 자른것 3큰술(레몬필 대신 사용)

호두 구운것 1컵

과실주 2큰술(건자두, 오렌지필, 레몬청건더기에 뿌려줌)

제 맘대로  정월대보름빵(^^)이라고 명명한 빵 입니다

달걀에 소금과 설탕을 넣어 풀어주고

우유도 섞어줍니다

따듯하게 데운 우유면 더 좋은데

저는 그냥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우유 사용했습니다

중력밀가루와 드라이 이스트를 체에 내려 액체 재료와 섞어준 후

버터도 넣어 5분 정도 반죽을 치대줍니다

버터 역시 상온에 미리 꺼내두어 부드럽게 만들어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완성된 반죽을 담은 그릇에 뚜껑을 덮고

23도씨 온도의 실내에서 발효시켰습니다

발효 시작한 후 1시간 정도 지난 후에

5분 정도 더 치대주고

2시간 더 발효시켜주었습니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는데 평소보다 발효시간을 좀 짧게 했고

충분하지 않았던 발효시간이

결국 잘 부풀지 않고 무거운 빵으로 나타났습니다

반죽이 두배 이상 부풀때까지 발효하는게 좋습니다

발효 온도와 시간은 다르게 해도 됩니다

발효 시작한 지 3시간이 지난 후

반죽이  거의 부풀어 오르지는 않았지만

처음 반죽했을 때 보다

많이 부드러워지고 말랑해진 상태일 때

부재료들을 섞어주었습니다

호두는 그릴에 7분 구워준 후 적당한 크기로 잘라주고

푸룬도 적당한 크기로 썰어주었습니다

레몬필은 만들어둔게 없어서

레몬청 건더기를 건져서 잘라 사용했습니다

푸룬, 레몬청건더기, 오렌지필은 과실주를 뿌려 2시간 정도 후에

건져서 반죽에 넣어주었고

크랜베리와 호두는 술에 재우지 않고 그냥 사용했습니다

전체 부재료를 몽땅 술에 재워 사용한다면

술의 양은 더 늘려야 합니다

저는 호두는 바삭한 식감 유지하는걸 좋아하고

 크랜베리는 꼬들한 식감 유지하는게 좋아서

이 두 가지 재료는 술에 재우지 않았습니다

반죽과 부재료들이 잘 섞이도록 다시 한번 치대준 후

도마에 반죽을 올려 손으로 눌러 넓게 펴주고 3절로 접어준 후

두 덩이로 나누어주었습니다

 

두 덩이로 나눈 반죽 중 하나는 3절 접기 두번 더하여 길게 모양잡고

나머지 한 덩이는 다시 두덩이로 나누어서

각각을 3절 접기 2회씩 더해서 작은 크기로 만들었습니다

작은 사이즈 2개를 오븐팬에 종이호일을 펴고 올려준 후

뚜껑 덮어서 23온도 주방에서 5시간 동안 2차 발효해주었습니다

1차 발효가 충분히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부재료를 섞었고

부재료가 상당히 무거워서 2차 발효도 잘 진행되지 않아서

반죽이 거의 부풀어 모르지 않았습니다

2차 발효 후 170도씨로 예열해 둔 전기오븐에서

15분 구워주고 윗면 색이 너무 진해지지 않도록

쿠킹호일 덮어서 15분 더 구워준 모습입니다

사용하는 오븐에 따라 굽는 온도와 시간은 약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많이 부풀지  않은 무거운 빵으로 완성되었지만...

아낌없이 넣은 부재료들이 그득한 모습입니다

한김 식힌 후 따듯할 때 잘라보았습니다

한 덩이는 구워서 완전히 식기 전에 다 먹고

남은 한 덩이는 다음날 잘라보았습니다

좀 굳은 느낌입니다..

크게 만들어둔 반죽은 하룻밤 냉장 보관했다가 꺼내서

반죽 올린 오븐 용기에 뚜껑 덮어서

23도씨 온도에서 8시간 두었지만...

역시 거의 부풀어 오르지는 않았습니다

재료의 특성 및 과정의 불완전함과 함께

드라이이스트의 문제까지 겹쳐져

발효가 원활하지 않았던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170도씨로 예열한 전기 오븐에서 20분 굽다가

윗면에 쿠킹호일 덮고 10분 더 구워준 모습입니다

뜨거울 때 잘라보았습니다

정월대보름달처럼 꽉 찬 느낌이랄까요

달콤 새콤 과일들과 고소한 호두로 맛을 낸

정월대보름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