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전엔 살까말까 망설이게 되고
사고 나선 먹을까말까 망설이게 되고
먹기 전에는 그냥 먹을까 뭔가 더해 먹을까 망설이게 되고
먹을 때는 그만 먹을까 더 먹을까 망설이게 되는
...
그런 망설임의 대상인 초콜릿...
그 초콜릿에 뭔가를 더해봤습니다
튀밥으로 튀겨온 찰수수에 호두, 크렌베리, 제과용 초콜릿칩을 섞어주고
녹인 초콜릿을 넣어 굳혀 만든 초콜릿바입니다
해볼까 말까 한참을 망설이다가 만들었습니다
제과용 초콜릿칩(카카오51%)에 꿀과 버터를 넣어
중탕하며 녹여주고
사각팬에 종이 호일 펴고 재료들을 잘 섞어 펴주고
중탕하여 녹인 초콜릿을 부어주고
윗면에 찰수수튀밥을 한단 더 듬뿍 올려준 후
손으로 평평하게 잘 눌러주고
냉장고에 한 시간 정도 넣어 굳힙니다
굳힌 후에 칼로 반듯하게 잘라줘도 되고
손으로 잘라줘도 됩니다
초콜릿이 재료를 붙여주는 접착제 역할 정도 하고
군데군데 초콜릿칩이 박혀있는 초콜릿바입니다
재료를 초콜릿으로 코팅한 초콜릿바가 아니고요~~
밀폐용기에 담아두고 먹는거죠...
요샌 날이 너우니까 냉장보관하며 먹어야죠...
이런걸 만들고(?) 하고(?) 놀고(?) 있노라면
남편이 늘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바라봅니다
초콜릿 그냥 먹지 왜 저러나 하는...
예...
물론...
그냥 먹으면 되지요...
제가 좋아하는 민트맛이 나는 초콜릿입니다
남편의 소망대로(?)
그냥 먹는 날이 많습니다
마카다미아가 코팅된 초콜릿도 엄청 좋아해요
역시 그냥 먹는 날이 많습니다
그러다 또 발동 걸리면...
제과용 초콜릿을 녹입니다
이번엔 전자렌지 이용하여 녹이다가
버터도 넣고 생크림도 좀 섞어줍니다
그릴에서 살짝 구워낸 호두에 초콜릿 옷을 입혀줍니다
초콜릿 농도가 생각보다 되직하고 금방 굳네요
급한 마음에 손으로 마구마구
호두초콜릿볼을 만듭니다
사진...
못찍습니다..
손이 초콜릿범벅이라...
본래 이런 용도로 쓰는 초콜릿은 따로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냥 그때그때 집에 있는 초콜릿으로 합니다
내 맘대로 아무렇게나 하니 모양도 아무렇게나 나옵니다
모양이 괜찮을리가 있나요...
코코아파우더에 한번 굴려 병에 담아둡니다
참... 모양 없습니다...
역시 기가 막히다는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초콜릿은 초콜릿으로 먹고
호두는 호두로 그냥 먹어야 하나보다...
저도 반성아닌 반성같은 반성을 합니다
그러나 어느날 또 초콜릿과 놀고 싶어졌나봅니다
이번엔 아주 심플하게...
아이스크림에 민트초콜릿을 올려먹는 정도로...
색감은 완전히 다르지만
베**라빈스의 민트초코칩 아이스크림하고
비슷한 맛이 난다고 생각하며 먹습니다^^
.
.
.
그 달콤 쌉싸름한 맛을 좋아하는 것만큼
즐겁고 편안하게 먹기는 어려운 초콜릿입니다
익히 알려진 여러 이유에서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의 항상 챙겨두는 초콜릿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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