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순간...
언제나 생각한다
옳은 선택이길
후회없길
.
.
.
그러나
기억나는 선택은
대체로 후회를 동반한 선택이다
.
.
큰일부터
아주 사소한 선택과 결정까지...
왜
후회가 많은걸까...
오늘 하루 종일
이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거실과 주방 사이의 벽체
에코카라트와 유사한 소재의 벽체인데
전형적으로 TV를 걸어둔다
그러나
우리는 그러지 않기로 하고
빈벽으로 6개월을 보냈다
집에 오는 사람들 대부분
거실에 TV가 없네라는 반응...
신경이 쓰이긴 쓰였나보다
며칠전
결국
TV를 구매하여 설치했다
하얀 벽체에 익숙해서일까...
검은 TV가 부착된
저 벽면이 너무 낯설다
선택이 잘못된 건 아닐까
자꾸 생각하게 된다
역시
후회를 동반한 선택과 결정인가싶고...
TV를 걸기 위한
브래킷을 다느라
기사가 저 벽면에 열개가 넘는
구멍을 뚫어댈때부터
가슴이 철렁했다...
식당 공간
TV가 달린 벽면의 뒷 공간이다
식탁을 선택하고 했던
후회가 다시금 떠오른다
매우 저렴한 금액에 구입할 수 있었던
정말 큰 사이즈의
게다가 확장형이기까지 한 8인용 식탁을
선택하지 못한
오랜 후회...
다시는 구입도 할 수 없게 되어버린
그 식탁을 아쉬워하며
6인용 식탁 2개를
붙여사용하기로 한 선택...
그 선택에 익숙해 지는데
얼마의 시간이 필요했었는지...
역시
메인 거실에 테이블이 없는것에
너무 많은 신경을 쓴 것일까
그리하여 선택한 테이블
그러나 또 후회
결국
작은 거실로
억지로 옮겨놓고...
볼때마다
내 선택에 후회하고 있다는...
뜻밖의 방문을 한 손님
사실 전혀 모르는 사람인데...
그 사람의 취향도 모르면서
우리집을 빈손으로 나서게 하는게
너무 불편하여
아끼는 가드닝박스에 화분을 넣어보내고
왜 꼭 그 박스에 화분을 담아준걸까...
후회하며
그 가드닝박스를 대신할 마음으로
만들어본 화분 트레이...
그러나
이 녀석도
떠난 녀석에 대한
아쉬움만 크게 하고 있다
사실 이런 선택과 후회는
내 인생에 매우 지엽적인 것인지도 모른다
결정적인건
일과
인간관계에 대한
선택과 결정..
변화와 후회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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