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psy의 빵 과자 케이크 떡만들기

삶은밤을 넣고 만든 비스킷

맘싸이 2015. 10. 6. 23:53

 

 

팬케익믹스 이용하여 간단하게 비스킷을 만들었습니다

추석 즈음부터 넘쳐나던 밤을 넣고 만들었네요

 

재료

팬케익믹스 4컵

물 3/4컵

삶은밤 75그램(가감가능)

버터 1큰술(식물성오일로 대체가능)

 

 

시판 팬케익 믹스입니다

체로 칠것도 없이

그냥 반죽그릇에 가루 담고 분량의 물 부어서

실리콘 주걱으로 섞어주면 얼추 반죽 끝입니다

사실 이렇게 한 상태에서 구워도 되는거죠

 

 

약간의 풍미와 부드러움을 위해 상온에 두어 말랑해진 버터 한숟가락 넣고

 

 

삶은 밤도 넣어줍니다

삶은 뒤 숟가락을 이용해서 속을 긁어낸 밤입니다

큰 덩어리 부분은 집어먹고 남은 부스러기 부분인데

소형 밀폐용기 반통 정도 되더군요

반죽에 몽땅 부어주고 섞었습니다

 

 

반죽 완성입니다

 

 

휴지없이 바로

한숟가락씩 떠서 팬에 올리고

 

 

180도씨로 예열한 전기오븐에서

18분 구웠습니다

 거칠고 투박한 표면 사이사이

밤조각들이 더러더러 보이네요

 

 

비스킷은 그냥 먹어도 담백하니 맛있지만

뜨거울 때 버터나 잼을 발라먹어도 맛있습니다

켄터키 할아버지 닭집에서도 비스킷 사면 딸기쨈 주잖아요

그래서

상온에 두어 부드럽게 한 버터

친구가 만들어서 준 딸기쨈

오래전에 선물받은 카야쨈과 같이 먹었습니다

 

 

 

저는 버터 발라먹는게 제일 좋네요^^

밤씹히는 맛도 좋구요

 

사실 

 

추석 직전 뭔가에 홀린듯 밤을 구입했습니다

ㅠㅠ

껍질붙은 밤을 사본지 언젠지 기억도 잘 안날 정도로

 깐밤만 사던 사람이

4킬로그램이 넘는 많은 양의 밤을 사서

차를 세워둔 곳까지 들고오는데

아이고 무거워~~벌써 후회...

 

밤 싣고 집까지 오는데 명절 차량이동 시작과 겹쳐지며

두배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데 두번째 후회

 

끓는 물에 담갔다가 껍질 벗기면 쉽다길래

호기롭게 껍질 벗기기 돌입...

그러나 곧바로 시작된 깊은 한숨... 

손과 팔이 너무 아파서

한 1/4정도 까고 나머지는 일단 보관

 

그러나 밤껍질 까는것만큼 밤보관도 어려운 것이더군요

사흘 뒤 보관 상자 열어보니

벌레 먹은 밤이 섞여 있었는지

 깨끗하던 밤 담은 상자 여기저기 벌레먹은 밤들

빠른 소진외에는 별다른 해결책이 없는 상태 

 

그래서 일부는 껍질째 찌고

나머지는 작정하고 탈피..

몇시간동안 겉껍질 속껍질 벗기고 나니

그날은 물론 담날까지 팔아파서 밤잠 설칠정도

에고오~

 

탈피하는것도 어려웠지만

먹는것도 일이되었습니다

그냥 찐밤으로는 가을이 다갈때가지도 다못먹을듯하여

 찹쌀반 밤반 넣고 약식도 만들고

설탕과 꿀에 조려 밤초도 만들고

그리고 이렇게 비스킷에까지 넣게 되었습니다

 

꼭 사야할거 같아서

뭔가 사놓고

왜샀지

노래를 부르는 일

이제는 안할 나이가 되었다 생각했는데

또 이렇게 헛웃음나는 일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