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사가면서 버리고간 암체어
주워다 사용한지 벌써 4년은 된거같다..
프레임도 예쁘고
커버 원단도 맘에 들어 그냥 사용했지만...
주워올때부터 칠도 많이 벗겨지고
앉는 부분도 너무 많이 꺼져서
처음부터 리폼하고 싶었는데
몇년을 계속 미루기만 하다가
드디어 올해가 가기전 리폼하기로 결정
처음엔 브라운 컬러로 칠을 하려고 맘 먹고
일단 비오부터 제거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브라운 컬러보다
지금 컬러가 더 좋다는 딸의 의견을 수용하여
그냥 때를 제거하고
심하게 벗겨진 부분만 아크릴 물감으로 칠해주고
솜을 보강하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뜯고 보니 속에 들어 있던
스폰지가 질도 않좋은 거고
낡기도 많이 낡아 힘없이 부서지는 상태
그래서 스폰지를 거의 다 제거하고
충전재를 보충했다
가능한 리폼비용을 들이지 않기 위해
새로운 재료를 사는 대신 집에 있는 재료들을 동원...
선우가 애기때 사용하던 목화요솜을
충전재로 사용했는데...
남편은 딸래미 애기때 쓰던 물건을
함부로 잘라내나 싶은지 영 마땅찮아했다...
나 역시 조금 후회되는 바가 없는건 아니었으나...
그냥 강행..
솜을 보강하고
굴러다니는 천으로 속커버를 씌웠다
위 사진이 속커버 씌우기까지 마친상태
그리고 빨간색 스웨이드 원단으로
겉커버를 씌우고 나니
어느정도 모양이 나온다...
그러나 팔뚝 굵기에 비해 힘이 왜이리 딸리는지...
빡빡 잡아당겨가면서 타카로 박아야 하는데
잡아당기는 힘이 부족하여
아직은 좀 울퉁불퉁해보인다...
수동타카질을 하면서 밀려드는 후회와 팔의 통증이란...
그러나 완성하고 몇번 앉고 눌러주고 하다보면
매끈해지겠지라고 자위하며...
결국 겉커버작업까지 마무리했다
마지막으로 타카자국을 가리기 위해
비오를 박기 시작했다
비오는 제거하는것도 지치는 작업이었지만
박는건 한술 더 뜨는 힘든 작업...
그래서 비오박기는 포기하고
일부 박아놓은 비오들을 다시 제거
유리고정 끈을 둘러주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원단과 끈이 제법 잘어울리는듯도 하다
힘도 덜들고...
비오박는 소리도 없고...
새벽에 퇴근하여 들어온 남편
출근할때와 본 너저분한 모습과 달리
완성된 암체어 모습이 나름 맘에 들었나보다
살짝 잠든 나를 깨워가며
대단하다나...
리폼 후 거의 처음 들어보는 남편의 칭찬이었던듯...
그러나 팔의 통증이 너무 심하여
그의 칭찬은 나의 끙끙 앓는 소리에 묻혀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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