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벤더꽃 2

라벤더꽃- 꽃이 진다 그리고 생각

올해는 라벤더꽃대가 짤막한 길이로 올라왔습니다 한달전 모습입니다 이주일 전 모습이구요 오늘 아침 모습 꽃이지고 있습니다 꽃대를 잘라주어야겠더군요 이제는 헤어질 시간이네요... 헤어짐이란 단어 때문만은 아닐테고 꽃을 보면서도 머리속이 복잡한 시간 무얼 생각하고 있나 주의를 기울여보니 반복해서 하고 있는 그 생각을 또 하고 있습니다 내게 있어 가장 소중하고 가치로운 대상에게 상처를 주고 결국 잃고만 것.. 그 어떤 상실보다도 크고 아픈 그리하여 내 인생의 이런 저런 여타의 상실에 대한 아쉬움이나 고통을 가볍게 제압해버리는 그런 상실.. 그런일이 내게 다가왔고 피하지 못했습니다 나를 압도하고 있는 그 생각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라벤더꽃- 오랫만에 다시 만난 라벤더 꽃대

이 집으로 이사온 지 삼년만에처음으로 올라온 라벤더 꽃대입니다 다른 화분에서 자라던 라벤더, 로즈마리, 민트같은 허브들이 다 죽고이전과 달리 통풍도 어려운 실내에서만 자라고있어  홀로 외롭고 힘없어 보이는 라벤더가올해는 꽃대를 올려주니 고맙고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라벤더 꽃대가 제게기운내서 함께 나아가자고 한마디 건네주는듯한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