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빵- 커다란 한 덩어리 빵
오십년 가까이 된 기억 속의 빵이 있습니다
학교 급식 같은 것은 없던 그 시절에
특이하게 학교에서 받아온
커다랗고 둥근 빵이었는데요
정말 먹기 싫었던 빵이었습니다
맛은 없는데 크기는 또 어찌나 큰지...
학급에 할당된 분량이 있어서
거의 반강제로 돈을 내고
그 빵을 먹어야 하는
대상이 몇몇 있었는데
저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다 먹기 싫어했던것 같아요..
뻣뻣하고 단맛도 없었고..
그러고보니 빵순이에게도
먹기 싫은 빵이 있던 시절이 있었네요
느닷없이 그 빵 모양이 생각나서
만들어 본 커다란 한덩이빵입니다
재료
강력밀가루 260그램
프랑스 밀가루 60그램
소금 6그램
드라이이스트 9그램
물 200그램
향이 강하지 않은 오일 15그램
전 재료를 섞어 한덩이로 뭉친 후
반죽을 조리대 바닥에 내리치고
반으로 접어주는 과정을
5분 정도 반복한 후
반죽을 보울에 담고 보울 뚜껑을 덮어
3배 정도 부풀어 오를 때까지
1차 발효했습니다
1차 발효를 마친 반죽을 눌러
가스를 빼주고 다시 둥글려서
오븐팬에 올려줍니다
오븐팬에 돔형 뚜껑을 덮어
2차 발효합니다
2차 발효를 마친 반죽을
210도씨로 예열한 오븐에 넣고
30분간 구웠습니다
15분 정도 지난 후 부터는
윗면 색이 너무 진해지지 않도록
호일을 덮어 구웠습니다
기억 속의 그 빵 모습과 흡사하네요 ㅎㅎ
사용하는 오븐에 따라
굽는 온도와 시간은
약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오븐에서 꺼내 한김 식히지 마자
썰어서 일단 맨빵으로 먹었습니다
따듯하고 쫄깃쫄깃하니 참 맛있네요
식히지 않은 빵은 그냥은 잘 썰어지지 않아서
칼날을 불에 데운 후 썰었습니다
그 때는 왜 맛없다며 먹기 싫어했을까요?
기억 속의 그 빵은 좀 굳고 부슬거렸던듯도해요
이런 맛과 식감이었어도
그 시절에는 맛이 없다고 느꼈을까요?
달콤한 마늘버터를 바르고
구워 먹으니 또한 맛있습니다^^
마늘 버터 바른 후 파슬리가루도 뿌려
구워 먹기도 했습니다
썰어서 맨빵으로도 맛있고
뭔가를 더해 먹어도 맛있는
한덩어리 커다란 빵입니다